신상진 성남시장 "2026년도 시정 방향, 복지는 두텁게·산업은 과감하게·재정은 건전하게"

3조 9408억 원 규모 예산안 시의회 제출…"재정 건전성 유지·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중점"

박봉민 기자

locallife@locallife.news | 2025-11-21 00:57:02

▲ 신상진 성남시장이 시의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성남시)

 

[성남=로컬라이프] 박봉민 기자 = 성남시는 2026년도 예산안을 전년 대비 2.9% 증가한 총 3조 9408억 원 규모로 시의회에 제출하고, 20일 신상진 시장이 시정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신상진 성남시장은 "'복지는 두텁게, 산업은 과감하게, 재정은 건전하게'라는 원칙 아래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주요 예산 편성 내용을 살펴보면, 1인당 20만 원의 '초등학교 등 입학준비금'을 신설, 총 12억 6000만 원을 편성했다.

 

또한, '친환경 과일급식 지원' 사업에 70억 원, 맞벌이 가정의 돌봄 지원을 위한 '해님달님놀이터'를 내년에 13개소를 추가로 조성한다.

 

시민 건강 강화를 위해 '독감 등 예방접종 사업'에 99억 원을 반영했고, 100세 이상 어르신 장수축하금 50만 원을 신설했으며, 70세 이상 대중교통비 지원도 계속 추진한다.

 

청년 자립을 위한 '취업청년 전월세·이사비 지원 사업'은 지원 기간을 기존 10개월에서 12개월로 확대하고 23억 원을 반영했다. '청년 취업 올패스'에는 38억 원을 편성해 미취업 청년의 취업 역량을 강화한다.

 

도시 미래 지도를 새로 그리기 위한 재개발·재건축에도 속도를 낸다.

 

분당에는 1기 신도시 최초로 '재건축 지원센터'를 설치해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분당에만 적용되는 물량 제한·이월 금지 등 불합리한 규제에도 적극 대응하며, 선도지구의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신속히 추진한다.

 

원도심은 생활권계획에 따라 재개발사업을 본격화해 수진2 등 5개 구역과 태평1 등 2개 구역의 재개발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 용역을 진행한다. 원도심 중심에는 재개발 지원센터를 설치해 그동안 축적해 온 행정 경험을 기반으로 주민 주도 재개발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안정적인 지역난방 공급을 위해 열공급 시설 설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하고, 신규 열원 부지 확보를 통해 재개발·재건축에 방해되는 요소를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성남시는 시스템반도체와 팹리스, 제조 AI, 모빌리티 데이터 등 전략산업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팹리스 첨단장비 공동이용 사업',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 구축 사업'에 23억 100만 원을 편성해 기업을 지원하고,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총 151억 원 규모 '제조 AI 솔루션 개발지원센터' 구축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 신상진 성남시장이 시의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성남시)

 

이번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신상진 시장은 이날 시정 연설에서 "2026년도 예산안은 '시민 체감형 복지 확대', '지역 균형 발전', '미래산업 기반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 세 축을 조화롭게 추진해 시민의 오늘을 더 편안하게, 성남의 내일을 더 든든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산 중 가장 많은 1조 4246억 원을 사회복지 분야에 편성해 시민을 위한 지원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며 "재정 건전성을 위해 지방채 1120억 원 전액 상환을 편성해 '채무 제로 도시'에 도전하겠다. 절감으로 마련한 재정 여력을 산업 투자, 시민 안전, 도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성남의 내일을 여는 핵심 사업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쌓은 성과는 시민의 믿음으로 가능했고, 내년 펼칠 변화는 그 믿음에 대한 성남시의 답이다"라며 "세간에 회자되는 7000억 원대 대장동 범죄수익은 남의 일이 아니라 성남시민의 고스란한 손해이자 공공 재산으로 반드시 되찾겠다. 또한 공공사업에 부패와 범죄가 스며들 여지가 없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예산 집행과 사업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상진 시장은 "연초 행정안전부 공시 자료에서 '전국 시·군 기초지자체 재정자립도' 2년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은 불필요한 지출을 과감히 줄여 재정을 바로 세운 결과이다"라며 "이렇게 확보한 예산을 시민 복지와 도시 미래에 재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성과로는 ▲보훈명예수당 연령 제한 폐지 및 월 20만 원 인상 ▲대상포진 예방접종·치매감별검사 본인부담금 지원 확대 ▲A형 간염·백일해 예방접종 지원 신설 등 건강 안전망 강화 ▲향후 10년간 약 16조 원 경제효과가 예상되는 위례 '포스코 글로벌센터' 유치 ▲스페인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 모빌리티 부문 한국 도시 최초 대상 수상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비전 선포 ▲성남물빛정원·율동공원 오토캠핑장·책읽는 광장 도서관 등 시민 여가공간 확충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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