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지금은 국민의 시간…메르켈의 리더십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요즘”

“메르켈, 독일을 경제대국 반열에 올려놓고, EU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

송준형 기자

locallife@locallife.news | 2021-09-30 01:01:32

▲ 염태영 수원시장. (사진제공=수원시)

 

[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염태영 수원시장이 퇴임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정치을 높게 평가하며 그의 리더십에 대해 강조했다.

 

29일, 염태영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의 정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 재임기간 16년,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스스로 물러나는 총리, 퇴임 직전 국민의 지지율 80%. 퇴임을 앞두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한 각종 수식어이다”라며 “메르켈 총리는 2005년 11월 총리가 된 이후, 통일비용의 재정부담, 세계 금융위기, 시리아 난민문제, 그리스의 파산위기, 탈 원전 등 수많은 어려움에 부딪혔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독일을 경제대국 반열에 올려놓았고, EU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진면목은 ‘통합의 리더십’에 있다. 메르켈 총리의 소속정당인 기독민주당에게 동성 결혼 법제화나 탈원전, 이민자 수용 등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 하지만 포용의 자세로 수용하였고, 좀 더디 가더라도 설득과 협상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재임 초기, 독일 국민들은 메르켈 총리에 대해 ‘우유부단하다’,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한다’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지금은 ‘신중하다’, ‘신뢰한다’, ‘느리지만 꼼꼼하다’라고 칭찬한다. 이것이 바로 ‘메르켈리즘’ 이다”라고 설명했다.

 

염 시장은 “지금은 양극화의 시대인가 보다. 경제적 양극화 현상 뿐만 아니라, 정치의 영역에서도 극단화 되면서 대화와 타협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승자의 독식’과 ‘패자의 저주'가 대세가 되어버린 이 시대에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정치인을 찾아 보긴 어렵다”며 “우리도 선거의 계절에 들어섰다. 지금은 국민의 시간이다. 우리는 과연 통합의 리더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전쟁같은 정치’를 ‘협력의 정치’로 바꿀 수는 진정 없는 것일까?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요즈음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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