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의 쓸모를 생각한다”…‘기본소득 필요성’ 강조
“내일이 오늘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없다면 세상은 참 암울해질 것”
송준형 기자
locallife@locallife.news | 2021-07-30 01:14:56
[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본소득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정치의 쓸모를 생각한다. 내일이 오늘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없다면 세상은 참 암울해질 것이다”라며 “더 이상 살아가기 힘들다는 절망으로 칠흑 같은 고독 속에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의 뉴스를 접했다. 1인 가구의 극단적 고독사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에 납덩이가 든 것처럼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죽음의 순간까지 미래를 준비하던 백여 장의 이력서와 자격증 준비자료, 빈 소주병과 담배꽁초들에서 그래도 희망을 찾아보려는 안간힘과 함께 커다란 절망의 흔적을 본다. 코로나19 위기가 길어지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데다 '코로나 블루' 우울증에 시달리는 분들이 늘었다. 임금 노동을 할 여력이 없거나 생계가 막막하여 벼랑 끝에 내몰린 분들이 우리 주변에 있다”며 “좀처럼 되지 않는 취업,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생활, 겨우 창업했지만 삶에 희망을 주지 못하는 환경. 결코 개인의 책임이라고 떠넘길 수 없는 문제이다. 우리 주변에 여전히 존재하는 사각지대, 그 안에서 이 순간 누군가 절망하고 있다. 주변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고립감이 엄습할 때, 극단적 선택을 고민할 때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작은 관심과 위로를 건넨다면 선택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힘겨운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기본소득이 지급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돈다. 누군가에는 푼돈이거나 외식 한 번 하고 말 적은 돈일지 몰라도 그들에게는 절망을 헤쳐 나갈 작은 희망의 끈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생각할수록 안타깝고 속상하다”며 “정치가 해야 할 일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아무리 화려하고 거창한 명분이 있다 하더라도 정작 민생을 돌보지 못한다면 정치가 무슨 소용이 있는 건지, 먹고사는 일에 힘겨워 희망을 놓아버리는 국민들에게 과연 정치가 어떤 변명을 할 수 있을지. 누구나 인간다운 최소한의 삶을 누리고 존엄하게 살 권리가 있다고 모두가 말을 하지만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정치는 과연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건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절망 속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국민이 없도록, 정치가 제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다짐해 본다”며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을 거란 희망을 주는 정치, 반드시 보여드리겠다. 그것이 저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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