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라이프] 고양특례시, 사회적경제기업 자립 기반 강화…성과 중심 지원체계로 전환한다

- 성과 ‘우수’ 기업에 최대 3년 지원…사회적가치지표(SVI) 기반 일자리 정책 개편
-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킨텍스서 상시 판매…전시·유통망 연계해 판로 확대
- 교육·컨설팅 강화로 기업 자생력 제고…사회적경제기업 자립·성장 기반 구축

조준영 기자

locallife@locallife.news | 2026-02-03 01:26:13

사진/지난해 7월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페스타’(사진제공=고양시)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사회적경제기업의 자립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에 머물던 기존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고용 유지와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는 성과 중심 정책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고양시에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476개의 사회적경제 조직이 활동 중이다. 다만 대다수가 소규모 기업으로, 재정 지원과 공공구매 의존도가 높아 자체적인 매출 확대와 인지도 제고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는 일자리 창출, 판로 개척, 교육·컨설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평가해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사회적경제기업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가치 창출 성과를 고용과 성장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사회적경제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가능한 고용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가치지표(SVI) 연동 인건비 지원…취약계층 중심에서 성과 중심으로
시는 고용노동부 개정 사항에 맞춰 사회적경제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성과 중심 지원체계로 개편한다. 취약계층 고용 여부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경제적 성과와 혁신성을 종합 평가해 고용 유지 기업에 지원을 집중한다.

올해부터는 상시 근로자 30인 미만 사회적경제기업이 신규 고용 후 6개월 이상 고용 유지 시 인건비를 지원한다. 사회적가치지표(SVI, Social Value Index) 기반 평가 결과에 따라 ‘탁월’ 등급은 월 90만 원, ‘우수’ 70만 원, ‘일반’ 50만 원의 인건비를 2년간 지원한다. 우수 등급 이상 기업의 경우 1년을 추가해 최대 3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사회적가치지표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사회적기업의 사회적 성과, 경제적 성과, 혁신 성과를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로, 기업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이다.

시는 이를 통해 단기 일자리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고용 유지와 기업 성장을 동시에 유도하고, 국비·도비 중심으로 재원을 개편해 정책의 안정성과 지속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전시’에서 ‘판매’로…킨텍스 상설 판매 거점 구축
판로 정책도 전시·홍보 중심에서 실질적인 매출 중심으로 전환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덕양구청 인근에 있던 사회적경제 전시홍보관 ‘가치샵’을 킨텍스 제1전시장 관광기념품 판매점으로 이전하고, 상시 판매가 가능한 구조로 개편했다.

연중 대형 전시와 행사가 열리는 킨텍스의 특성을 활용해 사회적경제 제품을 일반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일상 소비 시장 진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16개 기업이 33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친환경 생활용품부터 교육 콘텐츠까지 제품군도 다양하다.

이와 함께 시는 국내 전문 전시회 공동관 운영, 대형 유통망 연계 기획전, 사회적경제 페스타 개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가치샵몰’ 운영 등 온·오프라인 판로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킨텍스 메가쇼에는 10개 기업이 참가해 4천 5백여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스타필드 고양에서 열린 ‘경기도 더 좋은 소비 페스타 in 고양’에는 19개 기업이 참여해 약 2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일산 호수공원에서는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가치 소비 확산을 위한 ‘사회적경제 페스타’를 열어 제품 판매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도 시는 전시회 공동관 운영을 비롯해 대형 유통사와의 1:1 구매·수출 상담회, 신제품 쇼케이스 참여 기회 제공 등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지는 판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창업부터 성장까지 지원 고도화…지원센터 기능 강화로 성장 거점 재편
사회적경제기업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컨설팅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시는 총 36회의 사회적경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98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사회적경제 진입부터 마케팅·브랜딩 전략까지 기초·심화 과정을 운영하고, 아카데미 수료자 대상 1:1 멘토링도 지원했다. 사회적경제 컨설팅은 15개 기업 대상 45회, 창업 컨설팅은 9개 기업 대상 52회 진행돼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소셜벤처 인증, 공모사업 선정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는 협동조합·마을기업 특화과정을 신설하고, 찾아가는 아카데미와 청소년 대상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기업별 컨설팅은 지원 횟수와 밀도를 높이고, 기업 간 네트워크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한편, 올해 운영 15년 차를 맞은 고양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지난해 11월 창조혁신캠퍼스 성사로 이전해 상담·교육·컨설팅 기능을 강화한다. 시는 이를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자립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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