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쥐 대만 가오슝시 전 시장 “염태영 시장의 새로운 행보에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

“염태영 시장이 수원시에 얼마나 많은 열정과 애정을 쏟았는지 잘 알고 있다”

송준형 기자

locallife@locallife.news | 2022-02-11 01:29:45

▲ 사진출처=염태영 페이스북.

 

[수원=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염태영 수원시장이 수원시 국제 자매도시 및 우호도시의 전직 현직 시장들과 사임 인사를 나누었다.

 

이와 관련해 대만 가오슝시의 천쥐(陳菊) 전 시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염태영 시장의 사임과 관련한 소회를 전했다.

 

천쥐(陳菊) 전 시장은 “오늘(8일)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한국 수원시의 염태영 시장과 영상을 통해 환담을 나눴다. 다음 주 초에 12년 동안 근무한 수원시장직을 사임한다고 한다. 영상이라는 특별한 방식으로 서로의 안부와 근황을 전하며 지난날을 함께 추억해 봤다”며 “나와 염태영 시장의 인연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나는 가오슝시장으로 ‘제3회 세계 생태교통 페스티벌(2017)’을 준비 중이었고, 제1회 개최지였던 수원시의 교통·운송 경험을 벤치마킹하는 일을 계기로 우정을 쌓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염 시장은 가오슝 국제도시항구포럼, 가오슝연등축제 등의 행사에 참여하였고, 수원시 축구단의 가오슝 전지 훈련 등 다양한 교류행사를 통해 두 도시는 꾸준히 교류와 친선관계를 맺어왔다. 심지어 내가 총통부 비서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염 시장은 매번 타이완을 방문할 때마다 시간을 내 나를 찾아와 주었다. 이러한 정은 나에게 있어 매우 소중하고 값진 것이다”며 “온라인으로 짧게 만났지만 서로의 안부 확인을 넘어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변화와 국제교류에 가져온 영향, 특히 최근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 깊은 관심을 표하며 하루빨리 코로나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기를 기원했다. 또한 나는 염 시장에게 타이완 인권 업무를 소개하면서 이후 한국과 인권 관련 업무에 관한 교류와 협력이 추진되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또한 “12년 동안 한 도시를 위해 애쓴다는 것, 염 시장이 수원시에 얼마나 많은 열정과 애정을 쏟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마음인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염 시장 인생의 새로운 행보에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며 “어떤 일이든 진심으로 전력 질주한다면 반드시 멋지고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끝으로 다시 한번 그의 앞날을 축복한다”고 밝혔다.

 

한편, 천쥐 전 시장은 천쥐 전 시장은 대만의 민주화 운동인 ‘메이리다오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1979년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민주화 시위를 주도하다 투옥됐고 내란죄로 12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가오슝시에서 3선 시장을 지냈고, 총통부의 비서장을 거쳐 지금은 감찰원장과 인권위원회 주임을 역임 중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통령 비서실장과 감사원장, 국가인권위원장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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