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국토부, 야생동물 로드킬 예방 위해 ‘로드킬 조사 및 관리지침’ 제정
조준영 기자
natimes@naver.com | 2018-05-24 10:00:52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야생동물 사고 예방을 위해 '로드킬 조사 및 관리 지침'을 제정하고 오는 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마다 도로위에서 차량 사고로 죽는 야생동물의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운전자의 안전에도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환경부와 국토부는 공동으로 동물 찻길 사고 조사체계 일원화, 조사방식 개선 및 다발구간에 대한 저감대책 수립 등의 내용을 담은 지침을 마련했다.
이번 지침은 환경부, 국토부 등에서 각각 수행한 로드킬 사고 조사를 도로관리기관으로 통합하고, 조사원이 현장에서 수기로 기록하는 방식 대신, 시민단체가 개발했던 위치정보 기반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조사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녹색연합이 시민과 함께 개발한 '굿로드(Good Road)'를 활용한 것으로, 앱의 관리권한 및 축적된 데이터 등을 환경부가 넘겨받아 전문 조사원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전국의 3000여명에 달하는 도로안전순찰원(도로보수원)이 앱을 통해 로드킬 현장을 촬영하면 '동물 찻길 사고 정보시스템'에 실시간 전송된다. 국립생태원은 로드킬 당한 야생동물의 종류, 활용 가능성 등을 확인하고 사체 폐기 및 이관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축적된 정보와 통계는 지역 특성에 맞는 저감대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내비게이션 업체에도 자료가 제공돼 운전자의 동물 찻길 사고 예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와 국토부 측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도출된 이번 공동지침이 사람과 동물을 모두 보호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저감대책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로컬라이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