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호 군포시장 "군포의 미래 비전은 '스마트한 자족도시', 시민 중심으로 재도약할 것"

[인터뷰] "10여 년 뒤, 군포시가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고 가치 있는 도시가 되리라고 확신"

박봉민 기자

locallife@locallife.news | 2025-07-08 10:51:13

▲ 하은호 군포시장은 군포의 미래 비전으로 '스마트한 자족도시'를 제시하며, 10여 년 뒤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고 가치 있는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진제공=군포시)

 

[군포=로컬라이프] 박봉민 기자 = 하은호 군포시장은 '스마트한 자족도시'를 군포의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로컬라이프>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하은호 시장은 "'스마트한 자족도시, 시민 중심으로 재도약하는 군포'는 우리 군포시민계획단이 시민 의견을 받아 결정한 군포의 미래상이다"라며 "AI 등 첨단기술의 미래 도시를 구축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주거환경 재정비로 우리 군포시의 재도약을 이루는데 시민이 중심이 되어 추진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군포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2040도시기본계획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하 시장은 군포를 '천혜의 자연환경과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도시'로 규정했다.

 

하 시장은 "오랫동안 변화가 정체됐던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필요했다. 무엇보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노후화된 산본신도시를 재정비해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다"며 "이를 위해 시장이 되기 전부터 전국 최초로 신도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 현재 30여 개 단지에서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군포시의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해 철도 지하화, 금정역 리모델링, 안산에서 군포를 거쳐 수원으로 이어지는 철도노선 신설, 47번국도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관련해서는 "과거에는 군포가 구로공단과 함께 활발한 산업 활동이 이루어졌던 지역이었으나, IMF 이후 쇠퇴하면서 공업지역이 침체됐다"며 "이에 당정동 공업지역을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지구'로 선정해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들이 가시적으로 결과를 드러내는 10여 년 뒤에는 군포시가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고 가치 있는 도시가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년 간의 성과에 대해서는 "군포 시민들의 변화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을 몸으로 느끼며 시정을 이끌어왔다. 군포는 주변 도시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있다는 박탈감을 많은 시민들이 느끼셨다. 저는 군포를 더 가치 있는 도시로 만들고, 시민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변화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도시를 가치 있게, 시민을 행복하게'라는 슬로건은 제가 시장이 됐을 때 시민들께서 공모를 통해 제게 선물해 주신 것이다. 단순한 문구가 아니라 시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이 됐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 3년 동안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군포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 온 과정이 저에게는 무엇보다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 결과, 2025년 6월 말 현재 공약 이행률은 78.36%를 기록했다"며 "구체적으로 산본신도시 재건축 활성화, 어르신 교통비와 장수축하금 지원, 초등학교 입학축하금과 체육복비 지원, 반월호수 주차타워 건립, 공업지역기본계획 수립, 시민과의 소통채널 운영 등 26건의 공약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20건도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 일부 사업이 지연되었지만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하은호 군포시장은 민선8기 취임 3년간의 가장 큰 성과로 '산본신도시 재정비 실현'과 '1, 4호선 지하화 추진'을 꼽았으며, 아쉬운 점으로는 '산본천 복원 사업' 지연을 꼽았다. (사진제공=군포시)


"'산본신도시 재정비·1~4호선 지하화'는 성과, '산복천 복원 지연'은 아쉬움"

 

지난 3년간의 가장 큰 성과와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는 '신도시 특별법'을 통한 산본신도시 재정비 실현과 서울역부터 군포 당정역까지 철도를 지하화하는 특별법 제정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고, 산본천 복원 사업이 정부의 지원 철회로 인해 진행이 지연된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 외 추진 중인 주요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선 수도권 1, 4호선 지하화를 가장 큰 과제로 꼽으며 이를 차질 없이 추진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 시장은 "1호선과 4호선을 지하화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이다. 경부선과 안산선 철도가 군포를 네 동강 내고 있다. 철도가 지상에 자리 잡고 있으면 도시의 연결성이 떨어지고 시민들의 생활이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며 " 특별법을 만들어서 추진하기로 했지만, 착공시기를 조절하는 중이다. 군포시에서는 5월 말 정부에 지하화하는 상부공간에 다양한 공공시설들을 개발하겠다는 군포시 디자인을 제출했다. 연내에 국가철도종합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GTX가 도착하는 금정역에 환승센터를 갖추는 문제도 시간이 정해져 있는 문제이다. 그전에 금정역 남북역사를 통합플랫폼으로 만들어야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어 시급한 문제이다. 군포시를 지나가는 차들 때문에 정체를 빚고 있는 47번국도도 3기 신도시 준공 전에 지하차도가 준비돼야 한다. 이와 함께 안산에서 군포를 거쳐 수원을 잇는 민자철도도 하루빨리 착공해야 한다"며 "이렇게 할 일이 쌓여있지만, 교통환경이 개선되고 나면 군포시는 수도권 최고의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최초로 공업지역 재개발 사업 추진과 관련해서는 LH 주관으로 유한양행 부지를 스마트 타운으로 재개발하는 시범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당정동 일대에 첨단산업 기업들을 유치해 인재들이 가까이에서 일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등 군포를 수도권 최고의 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산본시장과 군포역전시장 등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외에도 골목상권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화폐 혜택을 확대하고, 시청 부서별로 구역을 정해 장보기와 회식을 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시가 직접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지역에서 만드는 공예품과 식음료로 지정하고, 시청이 솔선수범해 지역에서 창업한 사회적경제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들의 제품을 우선구매 하고 있다.

 

지역 기업에 대해서는 군포산업진흥원에 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따로 두고 금형기술 등 군포에 많은 기업들에게 필요한 기술을 고도화하며, 보증지원을 통해 운전자금, 결제대금회수 등을 지원하고, 지역 인재 채용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인턴지원사업도 전개한다. 국내외 전시회출품 경비도 지원한다.

 

'웨어러블로봇 실증도시'로 선정되며 100억 원을 지원받아 2028년 개원을 목표로 실증센터를 개관한다는 목표다.

 

▲ 하은호 군포시장은 '웨어러블로봇 실증센터'를 2028년까지 개원하고, '군포형 교육 모델'을 만들어 '평생학습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사진제공=군포시)


"웨어러블로봇 실증 센터, 2028년 개원 목표…'군포형 교육 모델' 만들어 '평생학습도시' 위상 제고"

 

교육분야에서는 교육부 지정 '평생학습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유아부터 청소년, 어르신까지 체계적인 교육 지원을 제공하며 문화재단과 평생학습원이 협력해 문화와 교육이 융합되는 독특한 학습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밖청소년까지 아우르는 '군포형 교육 모델'을 만들고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서 장애인과 다문화시민들이 평생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며, 2007년부터 약 100억 원의 장학금을 출연해 매년 250여명의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감소대책 및 청년을 위한 정책으로는 난임부부 지원과 육아종합지원센터과 가족센터응 통한 양육지원, 수도권 최대 규모의 '청년공간플라잉' 개관 등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문화체육 분야에서는 시청 바둑팀 창단을 비롯해 생활체육 인프라 구축을 성과로 꼽았다.

 

한편, 하은호 시장은 "시장이 해야 할 일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 방향은 군포를 더 가치 있는 도시로 만들고, 시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며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군포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제 어디를 가시든지 '나 군포 살아요'라고 자신 있게 말씀하실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군포를 더욱 가치 있는 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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