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안성시장, “안성시의 쓰레기 대란은 막아야 한다”

'6일째, 소각장 주민협의체에서 보개면 소각장에 들어오는 쓰레기 성상조사를 해서 종량제봉투에 담겨있지 않은 쓰레기를 싣고 오는 경우 차를 되돌려 보내고 있다’

송준형 기자

locallife@locallife.news | 2023-02-18 14:57:00

사진출처=김보라 페이스북.

 

[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안성시에서는 6일째, 소각장 주민협의체에서 보개면 소각장에 들어오는 쓰레기 성상조사를 해서 종량제봉투에 담겨있지 않은 쓰레기를 싣고 오는 경우 차를 되돌려 보내고 있다.

이런 지역 쓰레기는 그 다음날도 소각장에 들어올 수 없다. 그러다 보니 길에는 종량제봉투에 담기지 않은 불법 쓰레기들이 쌓일 수밖에 없다. 그 양이 대략 1/3이나 된다고 한다. 이 사태의 발단은 시의회가 소각장 주민협의체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시작되었다.

18일, 김보라 안성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성시는 2005년 모두가 꺼리는 소각장을 보개면에 지으면서 주민들과 약속을 했다. 분리수거를 철저하게 해서 쓰레기량은 최대한 줄이고 태워도 되는 것만 소각장에 넣겠다고, 주민들이 직접 쓰레기성상을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위반시는 쓰레기를 소각장에 넣지 않겠다고. 반입기준도 2008년 시와 주민협의체가 함께 정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2020년 소각장 사용연수가 넘어 안전성이 떨어지게 됨에 따라 안성시와 시의회, 주민협의체는 현재의 소각장크기의 배가되는 새로운 소각장을 짓기로 3년에 걸쳐 어렵게 합의를 하면서 또하나의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전문성을 갖춘 환경재단을 만들어 환경교육센터를 운영하게 하여 시민교육을 통해 안성시 쓰레기량을 줄여가겠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국비를 받아 짓는 환경교육센터의 6월 준공을 앞두고 환경재단설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돌연 시의회는 환경재단설립 조례를 부결하며 시가 직접 운영하라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총액임금제에 묶여 있어 직원을 늘리는데에도 어려움이 있고, 무엇보다도 안정적으로 전문가를 채용하기 위해서는 고용이 불안한 시청 임기제보다는 재단이 더욱 효율적이고 주민들의 참여속에서 유연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도 재단이 더욱 좋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에 주민협의체에서는 시작부터 약속을 어긴 시의회를 믿을 수 없다며, 마을 주민의 건강권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소각장 쓰레기성상조사를 평상시보다 엄격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주민협의체가 원칙대로 종량제봉투안에 있는 쓰레기까지 확인해서 차를 돌려보낸다면 안성시 쓰레기 소각장은 중단될 것이며, 아파트, 상가, 길거리는 쓰레기로 넘쳐날 것이다.

아울러 제가 오늘 확인한 차량만 하더라도 쓰레기봉투 안에는 종이, 우유팩, 비닐, 병, 우산, 가전제품 등 분리수거 해야하는 것들과 음식물쓰레기로 가득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안성시에서는 주민협의체와 시의원간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시의회는 이마저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보개면 소각장에서 받지 않는 쓰레기는 다른 곳에서도 해결하기 어렵다며,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시의회가 주민협의체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환경재단을 설립해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완벽한 분리수거를 비롯한 환경 지키기에 시민 모두가 함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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