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사업' 부지 그린벨트 해제
국토부, '조건부' 의결…내년 1분기 해제 고시 후 연말까지 '개발계획 수립' 예정
김민정 기자
locallife@locallife.news | 2024-12-13 16:05:50
[수원=로컬라이프] 김민정 기자 = 서수원 혁신의 시작이 될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사업'이 첫 추진계획을 수립한 지 12년 만에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13일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에 관한 수원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개발제한구역 해제 면적은 34만 2521.1㎡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개발제한구역이었던 권선구 입북동 484번지 일원에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내년 1분기에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고시될 예정이며, 내년 말까지 '도시개발 구역지정, 개발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일, 국토부는 세종시 국토부 대회의실에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전체위원회를 열고,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에 관한 수원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심의했다.
이날 심의 안건 발표자로 나선 이재준 수원시장은 15분 동안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사업'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고, 45분 동안 이어진 심의위원들의 질문에서도 그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번 국토부 의결 소식과 관련해 이재준 시장은 "수원시 첨단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하나인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는 서수원의 혁신을 이끌고, 수원시를 넘어 경기 남부의 새로운 성장 거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원의 경제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최첨단 IT·BT·ET·NT 연구개발 시설이 들어설 R&D사이언스파크는 서수원 혁신 거점을 넘어, 대한민국 R&D 메가클러스터의 중추를 담당하며 글로벌 탑티어 연구개발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라며 "'영광스러운 수원의 시대'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에서 결연한 다짐으로 다시금 옷깃을 여민다. 우리 시민들께서 늘 지켜봐 주시고 한결같은 응원으로 함께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감격을 전했다.
한편, 2011년 성균관대가 경기도에 사업을 건의하면서 시작된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사업'은 수원시가 2013년 사업추진계획을 수립하고, 2014년 사업계획을 발표한 후 2016년 국토교통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을 신청하면서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토지 거래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무혐의), 감사원 감사(불문) 등으로 사업이 중단되며 좌초 위기를 겪기도 했다.
2021년 8월 국토부에 사업신청서를 다시 제출했지만, 국토부는 "행정절차 기한이 오래 지났으니 다시 이행하라"고 회신했고, 2023년 7월 민선 8기 출범 후 전략환경영향평가·사업 타당성을 재조사 등 모든 행정절차를 재이행해 2023년 9월 관계 정부 부처와 협의를 완료했다.
국토부는 '토지소유자의 건의 사항이 선결됐을 때 행정절차를 이행할 수 있다'는 조건부 의견을 냈고, 수원시는 다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토부·성균관대·경기도와 지속해서 협의했다.
수원시는 부지의 87%를 소유한 성균관대와 꾸준히 협의한 끝에 2023년 12월 29일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성균관대는 우수한 연구력과 산학협력 역량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우수 인재풀을 연계해 사이언스 파크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성균관대의 연구개발 클러스터 조성이 실현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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