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도 광주처럼, 수원 군공항 이전 속도 내나" 기대감 높아져
수원시 실시 여론조사 결과, 공항 피해지역 주민 과반 이상 이전 필요성에 공감
박봉민 기자
locallife@locallife.news | 2025-07-07 17:02:02
[수원=로컬라이프] 박봉민 기자 = 지자체 간 갈등으로 10년 넘게 차질을 빚어오던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가 이재명 대통령이 지역을 방문해 직접 중재에 나서며 급진전을 보이는 가운데 비슷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자체들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원 군공항 이전의 경우 수도권 내 비슷한 규모의 지자체 간 갈등이라는 점에서 해결 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원특례시가 여론조사 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월 24일부터 5월 7일까지 14일간 수원 군공항 피해지역 주민 1008명<수원시 16개동 18세 이상 남녀 748명(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6%p)과 화성시 8개동 18세 이상 남녀 260명(신뢰수준 95%, 표본오차 ±6.1%p)>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원시민 응답자의 70%, 화성시민 응답자의 66%가 '군 공항 외곽 이전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론을 바탕으로 수원시는 군공항 이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재준 수원시장 "국방부·국토부·지방정부 ' 협의체' 제안"
수원시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군공항 이전의 필요성 자체에는 두 지역 주민 모두가 공감한다고 본다"며 "다만,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지역간 이해득실을 조율하는 것이 문제인데, 새정부에서 대통령실에서 직접 컨트롤타워가 되어 두 지역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주도적으로 추진해 준다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역시 한 방송에 출연해 "저는 정부에다가 이를(수원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할 수 있는 국방부, 국토부, 그리고 지방정부, 협의체를 만들어서 근본적인 질문과 대화를 나눠 실행의 단계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시 뿐만 아니라 군 공항이 있는 도시들은 고도 문제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로 되고 있다"며 "이 문제를 납득 가능하도록 법안으로도 해결하지만 정책적으로도 풀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시민사회에서도 기대감이 높다.
조철상 수원군공항 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 추진 시민협의회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내며 이 문제(수원군공항 이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 그래서 나름의 해법도 가지고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그렇고, 수원 군 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신설은 수원, 화성 양 지역은 물론 범국가적으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그런 만큼 정부가 광주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수원 군공항 이전에도 적극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원시-지역 국회의원 당정 정책간담회' 개최, '수원 군공항 이전 TF' 구성 건의하기로"
한편, 수원시는 지난 4일, 이재준 시장과 수원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 정책간담회'를 갖고 기획재정부·국방부·국토교통부·경기도·수원시·화성시 등 6자가 참여하는 '수원 군공항 이전 TF(태스크포스)' 구성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은 "얼마 전 대통령께서 광주 군공항 이전 TF 구성을 지시하셨는데, 광주 군공항 이전 TF를 수원·대구가 포함된 범정부 군공항 이전 TF로 확대해 구성하도록 건의하자. 수원 군공항 이전을 전향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수원 군공항 이전을 통한 국가 균형 발전 가속화 ▲첨단과학연구도시,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 ▲수원형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경부선 철도 단계적 지하화 추진 ▲수원종합운동장 스포츠·문화 복합 컴팩트시티 조성 ▲화성행궁 앞 대형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 ▲반도체·AI 초격차 혁신 클러스터 조성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 등 수원시 현안에 대한 국회 차원의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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