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봉 칼럼 >
박현우 기자
natimes@naver.com | 2017-11-12 18:04:53
사진/ 산양산삼
<감사와 스트레스 관리>
어떤 신앙심이 돈독한 사람이 오랫동안 병환으로 지내다 짧은 나이에 죽어서 천국에 갔습니다. 황홀한 풍광에 정신이 없는데 저편에서 풍채 좋은 어떤 사람이 싱글벙글하면서 반갑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세상에 있을 때에 인근에서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름난 사람이였습니다.
나이 많아 죽을 때까지도 건강했고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많은 자선도 베풀었으며 주변의 칭송도 자자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반면 신앙생활은 자기보다 짧은데도 어떻게 해서 세상에서도 천국 못지않은 삶을 살다 천국에도 왔는지 억울한 마음도 들고 의아스러워 베드로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베드로님 저 사람은 나보다 신앙생활도 짧았는데 어찌하여 세상에서 부귀영화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누리다 천국에 왔습니까. 부자가 천국에 오기는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베드로가 인자한 음성으로 말 했습니다.
“축복은 언제나 고난이라는 포장지로 쌓여 있단다. 그 포장지를 풀지 않고선 진정한 축복을 가질 수 없단다. 고난의 포장지를 풀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은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감사뿐이란다. 저 사람은 언제나 입술에 감사를 달고 살았단다.”
그렇습니다. 건강과 장수의 비결은 감사하는 마음에 있습니다. 일상생활을 살아가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물론 물리적인 스트레스까지 우리는 크던 작든, 지속적이든 순간적이든 간에 끊임없는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야만 합니다.
그런데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마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은 제각각으로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처럼 감사가 인색한 경우에는 거의가 부정적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특히나 “빨리 빨리”가 생활화 되어있는 우리나라사람들은 그 정도가 더욱 심합니다.
요즈음 흔히 우리주변에서 흔하게 행하여지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별 도움이 못되는 것들이 너무나 허다합니다. 오히려 스트레스에 스트레스를 중첩시키는 그래서 가중되어가는 스트레스에 심신이 무너지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너무나도 보편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라는 명목 하에 쉽게 접하는 흡연이나 음주들…….
흡연이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을까요. 음주로 해소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인터넷 게임, 도박, 향정신성약물, 마음의 진정성이 없는 행복 만들기 등등, 그래봐야 결국에는 해소는커녕 중독의 굴레에서 자신의 심신피폐뿐만 아니라 가정까지, 나아가서 주변을 어렵게 만드는 경우를 우리는 너무나 많이 보아 왔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급증해서 지금은 덤덤한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스트레스 해소는 그렇게 즉흥적으로 간단하게 해결 할 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스트레스 해소는 해소 이전에 관리가 선행 되어야만 합니다. 스트레스 관리는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다스리는, 처음 시작하기에는 쉽지만은 않은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자신을 관리를 하는 사람은 제 경험을 통해 볼 때 전체의 1%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진정성 있는 감사가 몸에 배지 않고는 스트레스 관리는 어렵고 더욱이 해소는 요원한 문제일 뿐입니다.
우리는 어쩌다 지위의 높고 낮음이나 성별, 연령 고하를 불문하고 삶에 열정을 지니고 사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의 내면을 살펴보게 되면 의외로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진정한 감사의 소유자라는 것입니다.
감사는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고난이라는 껍질을 열정으로 바꾸는 신비한 능력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고 경쟁적 대인 관계를 협력적 관계로 변화시킴은 물론 자신의 주변까지 열정과 긍정으로 바꾸어 놓는 능력을 발휘하게 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감사함으로 얻게 되는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관리와 해소로 자신의 건강한 삶을 넘어 주변에 나누어주기까지 합니다.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감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1%가 아니라 10%, 20%로 점차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세월이 지날수록 우리나라 사람들이 “빨리”, “빨리”의 조급증에서 벗어나 다 함께 서로서로 웃으며 감사와 건강이 넘쳐나는 사람들로 가득하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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