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시가 놓칠 수 있는 주민들을 더 세밀하게 살필 연대의 힘이 절실히 필요”
“수원 세 모녀 사망 사건, 우리 사회 행정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송준형 기자
locallife@locallife.news | 2022-08-25 20:25:02
[안양=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최대호 안양시장이 수원 세 모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과 ‘시민들의 연대’를 강조했다.
25일, 최대호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은 관심이 고립된 이웃을 구할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암과 희소병 투병, 생활고로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소식은 우리 사회 행정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소식을 접하고 우리시도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어려움에 있어도 긴급생계지원비나 의료비 지원 등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세대가 포함될 수 있는 거주불명자 세대수를 알아보았다”며 “2022년 7월 31일 기준으로 우리 시 거주불명자 세대수는 2244세대, 거주불명자 인구수는 2808명으로 우리 시에도 복지 사각지대에 계신 주민들이 분명히 계시리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양시가 놓칠 수 있는 주민들을 더 세밀하게 살필 연대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 독려와 지역자원을 적극적으로 동원하는 (사)안양시자원봉사센터의 ‘사회적 고립 가구 발굴·지원을 위한 안부 묻기: 안녕한 안양 만들기’ 사업을 통해 제도권 서비스 대상이 아닌 사각지대의 사회적 고립 가구를 발굴하고 지원 서비스를 연계 및 제공하고자 한다”며 “우리 시는 46개 협약기관과 수도검침원, 야쿠르트배달원, 우체부, 통반장 등 1만 3070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안양시 ‘카카오톡 발굴단’으로 2017년 최초 시행된 이후 2021년까지 4468건의 상담으로 복지사각지대에 속했던 187여건 가구를 발굴·지원하기도 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히 삼천리 도시가스 직원이 몇 달전 아들이 사망하여 홀로되신 어르신을 신고하여 안양시가 긴급생계비 지원하는 등 여러 혜택에 도움을 드린 경우만 보아도 이웃을 살피는 또 다른 이웃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행정이 놓치는 부분을 거미줄 같은 지역 거버넌스의 힘이 작동되면, 절망에서 한 줄기 빛이 되는 도움의 손길이 닿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시장은 “앞으로 안양시가 보다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의 일상 회복을 도울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들과 더 적극적인 상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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