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호 안양시장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출처=최대호 페이스북)

 

[안양=로컬라이프] 박봉민 기자 = 최대호 안양시장이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날 최대호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월의 진실 앞에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을 맞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녹음 짙은 참배길을 따라 묘역에 이르자, 민주 영령들의 숭고한 넋이 바람처럼 다가왔다. 저는 말없이 그 앞에 섰다"며 "한 송이의 헌화와 한 번의 묵념. 짧은 순간이었지만, 마음은 수십 년을 건너갔다"고 말했다.

 

이어 "1980년 5월. 함성과 울음, 그리고 진실을 향한 뜨거운 외침이 지금도 이 땅에 살아 있음을 느꼈다. 참배를 마친 뒤, 김후식 전 5·18부상자회장, 정춘식 전 유족회장,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그리고 유족 어머님들과 식탁을 나눴다"며 "단순한 간담회가 아니었다. 눈물과 기억, 삶의 무게가 고요히 흐르던 시간.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오월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 함께하신 어머님들 중에는 공수부대의 첫 희생자이자 농아인이었던 고 김경철님의 임근단 어머님, '소년이 온다'의 실존 주인공 문재학 군의 김길자 어머님, 사진 속 '꼬마상주'의 어머니이자 고 정동년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배우자 정동순 어머님, 수십 년의 기다림 끝에 아들의 유해를 유전자 감식으로 찾아낸 이근례 어머님도 계셨다"며 "이름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역사였다. 그분들의 손끝 떨림과 눈빛, 짧은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진실의 무게가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오월은 끝난 역사가 아니다.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기억하려는 이들의 마음 속에서 지금도 살아 숨 쉬고 있다"며 "저는 다시 다짐했다.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 진실이 잊히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오월의 어머니들이 들려준 고요한 용기와 꺾이지 않은 삶의 이야기 앞에 다시 한번 깊이 고개를 숙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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