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 모두의 참여와 노력이 필요”
서이초 교사 사망 49재 맞아 추모 편지
송준형 기자
locallife@locallife.news | 2023-09-06 21:16:29
[경기=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서이초 교사 사망 49재를 맞아 추모편지를 남겼다.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편지를 통해 임태희 교육감은 “선생님께서 사랑하는 가족과 아이들 곁을 떠나신지 49일이 지났다. 오늘 전국 곳곳에서는 모두가 비통한 심정으로 선생님을 추모하고 있다”며 “선생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이후에도 여러 교육현장에서 연일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며, 마음이 무겁고 면목이 없을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노력으로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기회를 가지셨지만, 막상 교육현장은 선생님께 큰 상처와 절망감을 안겨주었다”며 “선생님의 안타까운 소식은 교육계뿐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 전체에 큰 경종을 울렸다”고 추모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러한 상황에 이르기까지 선생님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도, 예우도 이뤄지지 못했다는 사실에 교육당국부터 깊이 반성한다. 국회, 정부를 비롯한 모든 관계당국이 머리를 맞대고 교육현장을 바로 세우기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또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 전체가 교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뜻에 함께해 주고 있다. 이제까지 교육현장을 힘들게 해 온 법령을 바로 잡고, 현장에 맞는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변화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의 선생님들은 동료를 잃은 슬픔 속에서 무더위, 비바람 등 악조건 속에서도 연일 교권보호를 외치셨다. 교육감으로서, 학교현장의 상황을 좀 더 일찍 바로잡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는 오늘 여기에 함께하지 못한 모든 경기교육가족을 대신해 이 자리에 섰다. ‘선생님을 추모하는 마음’과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간절한 소망’은 모두가 하나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제 우리 교육청은 선생님들의 교권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 교육이 바로 서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며 “오늘이 유명을 달리하신 선생님을 단지 추모하는 날로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거듭 밝힌다”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단순히 정책을 발표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데에 그치지 않겠다. 교육현장에서 세밀하고 촘촘한 교권보호 체계가 실천되도록 하겠다”며 “선생님들께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르게 추진해 나가겠다. 이제 더 이상 선생님들께서 모든 걸 혼자 감내하시지 않도록 하겠다. 교육청이 선생님들의 동반자가 되고 보호자가 되겠다. 이 모든 것이 법령과 제도개선, 그리고 교육청의 노력만으로 100퍼센트 이뤄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님 등 교육공동체 모두의 참여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실질적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 이것이 꿈을 펼치지 못하고 떠나신 선생님을 추모하는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일 것이다”라며 “선생님들이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장받는 교실, 선생님과 아이들이 모두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우리 교육을 바로잡는 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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