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 자연과 함께하는 푸른 용인시 만들겠다...정광산 애호랑나비·북방산개구리 서식지 복원
용인시,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공모로…초화·관목 식재, 탐방로 등 조성
송준형 기자
locallife@locallife.news | 2021-08-03 21:45:16
사진/정광산 애호랑나비 북방산개구리 서식지 복원 완료 (사진제공=용인시)
[로컬라이프] 용인시는 3일 처인구 모현읍 초부리 273-4번지 일대 정광산 2만2000여㎡에 애호랑나비·북방산개구리 서식지 복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임도 개설로 훼손된 숲 생태를 복원하기 위한 시의 계획이 환경부의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4억8000만원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백군기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환경부에서는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생태계를 훼손하는 개발사업자에게 일정 금액을 거둬, 이렇게 마련된 재원을 공모를 통해 생태계 복원사업에 환원하고 있다며, 지난 1월 우리 시가 바로 이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국비 4억 8천만원을 확보했다면서, 자연과 함께하는 푸른 용인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보한 국비를 이용해 우리 시에서는 그간 임도 개설로 발생한 훼손지 일부에 애호랑나비와 북방산개구리 서식지를 조성해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이번에 조성된 서식지의 위치는 용인자연휴양림 임도 주변으로, 건습지를 조성하고 초화류를 심으면서 숲속 생태 탐방로도 함께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복원된 서식지를 관리할 계획이라며, 숲 해설 및 유아숲체험 등 산림교육과의 활발한 연계를 통하여 시민 여러분께 자연생태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백 시장은 자연 속 힐링공간 조성을 위해 휴양림 내에 산책로를 만들며 부득이하게 자연환경이 훼손되어 참 안타까웠는데, 복원사업을 통해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다시 시민 여러분의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게 되어 정말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생태계 복원 사업을 적극 추진해 자연과 함께하는 용인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정광산 일대 단절된 생물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해 대상지와 주변 지역 생물 먹이사슬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생태축 기능 회복을 위해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목표종을 애호랑나비와 북방산개구리로 정해 서식지 복원에 나섰다.
이에 이들 개체가 원활히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족도리풀, 물억새, 구절초 등의 초화류 2만5960포기와 전나무, 회양목, 조팝나무, 찔레꽃 등의 관목 5570그루를 심었다. 또 생태습지, 생태수로, 건습지, 생태탐방로 등을 함께 만들었다.
시는 이렇게 복원한 서식지를 숲 해설과 유아숲 체험 등과 연계해 시민들의 자연생태 체험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임도 개설로 뜻하지 않게 훼손됐던 생태계를 복원하고 시민들의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애호랑나비와 북방산개구리 서식지를 잘 보호할 수 있도록 세심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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