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제46대 김명기 횡성군수 취임사

송준형 기자

locallife@locallife.news | 2022-07-03 21:48:12

사진/횡성군수 취임식(사진제공=횡성군)

 

존경하고 사랑하는 횡성군민 여러분!

여러분의 선택에 고개 숙여 감사 말씀 드립니다.

저는,
누구나 살기 좋은 풍요로운 횡성을 만들고
소외되는 단 한명의 군민도 없는 행복한 횡성을 만들라는
군민 여러분의 부름을 받고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내 편, 네 편 가르지 말고 군민을 따뜻하게 통합하고
늘 낮은 자세로 군민 여러분과 소통하는 군수가 되기 위해
가슴 벅찬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다시 한 번, 군민 여러분께 진심을 다해
감사 인사말씀 드립니다.

100번 넘어져도, 101번 일어나라고 저를 질책하셨던
군민 여러분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실패해도 또 다시 도전하는 것이 용기라고
저를 북돋아 주셨던 군민 여러분을 기억합니다.
군민 여러분께서 맞잡아주신 따뜻한 손의 온기
마음 깊숙이 새기고
군민 한 분, 한분의 말씀을 가슴 깊이 기억하며
저에게 당부하신 군민의 말씀 무겁게 받아드려
저는 이제 새로운 횡성군을 열어가려고 합니다.

우리는 그 동안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도농격차와 빈부격차는 심해지고,
계속되는 농촌 고령화로 가중되었습니다.
구제역과 AI와 같은 가축질병은
횡성군을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전례 없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휩쓸어
가족과, 친지, 친구, 직장동료와 대화를 할 기회를 잃었고
소통의 부재가 어색하지 않은 사회가 되었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가게 문을 닫으며
눈물을 훔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횡성군은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 6월
군민 여러분께서는 더 나은 횡성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답답한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이전과는 다른 세상을 맞이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횡성군민 여러분!

횡성은 변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변화는 그것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게만 옵니다.

지금 출발선에 선 저 김명기는
가슴 뛰는 열정으로 심장이 두근거렸던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두 주먹 불끈 쥐고
그 동안의 군민과의 약속을 이렇게 지키고자 합니다.


첫째로
군민과 함께 소통하는 ‘군민헹복 횡성’ 을 만들겠습니다.

군민 여러분께 더 가까이 다가가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습니다.
군수실을 1층으로 내리고, 마음도 그만큼 낮춰
365일 주민의 물음에 답하는 행정,
군민과 소통해 나가는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지연과 혈연, 학연 등에 얽매여 갈등과 반목을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한 사람, 두 사람이 아닌 모두의 목소리를 듣고
바른 정책을 펼쳐가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당파간 정치세력의 균형을 꾀한 ‘불편부당’정책
출신성분을 가리지 않고 서얼도 등용했던 ‘탕평책’처럼
당과 계파를 초월하고
노인, 장년, 청년, 전 연령을 아우르는
‘횡성사랑위원회’를 구성하여 각 세대를 통합해 나가겠습니다.
분파주의에 휘둘리지 않고
포용과 관용, 경청과 합의를 원칙으로
직능단체 간 갈등, 후원 지지세력 간 갈등,
원주민과 귀농·귀촌인의 갈등을 해소하고
다문화 가정을 아우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농축산업 뿐만 아니라
자영업을 비롯한 상업에 종사하는 군민,
문화체육업, 관광업, 교육복지업,
다양한 곳에서 일하시는 군민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어느 한 분야에 치중되지 않는
균등한 지역 발전을 모색하겠습니다.

9개 읍·면에도 꼭 필요한
복지, 경제, 문화, 관광, 도시개발 정책을 펼쳐
균형 있는 횡성발전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둘째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소득이 창출되는 ‘경제활력 횡성’ 을 만들겠습니다.

묵계리 군부대 이전 부지는
사업 방향성에 대한 다각적이고 심도깊은 검토를 통해
종합 유원시설 조성, 화훼단지 신설 등
가장 효율적인 정책 사업을 추진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하겠습니다.
횡성베이스볼 테마파크를
야구발전센터, 스토리 캠핑타운 조성 등과 연계하여
횡성군 랜드마크로 우뚝 서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횡성군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트레킹 길과 숲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휴양림 힐링단지를 조성하여
쉼과 삶이 어우러진 횡성군을 만들겠습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턴 기업을 유치해
청년의 외부유출은 막고 외부 청년인구를 유입하겠습니다.
해외에 사업장을 두었다가
국내로 돌아오는 기업인과 경제인 등
횡성 출신을 우선 유치하겠습니다.
건실한 지방 이전 공공기관과 연수시설이
횡성군에 자리 잡을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인구유입으로 군민의 경제활동이 활발해 질 것이고,
주변 상권과 경제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횡성군은 수도권 부럽지 않은 도농 복합도시로 앞서 나갈 것입니다.
횡성읍을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나눠
횡성역, 전천, 횡성공항, 승지봉과 섬강을 활용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역세권 주변에는 농업과 관광업을 잇는
대규모 경관농업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겠습니다.

물치료, 물테라피와 같은 새롭고 특화된
횡성군만의 관광브랜드를 개발하고
횡성호 수변 테마공원을 확대 조성하여,
잠시 들렀다 가는 횡성이 아닌
사람이 머물고 사람이 찾는 횡성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난 2년,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상권이 폐쇄되고 경기가 침체되면서
횡성전통시장 역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4.1만세운동의 중심지였던 횡성전통시장은
유구한 역사와 문화가 있는 곳입니다.
서울의 4대문 밖에서 가장 번화한 장터라고 불리던
사람들로 북적이고 활기찬 기운이 가득한 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횡성전통시장 편의시설 확충과 더불어
횡성만의 특색을 살려 시장경제의 마중물이라 할 수 있는
전통시장을 활성화 시키겠습니다.

셋째로
모두가 풍요롭고, 경쟁력 있는 ‘부자농업 횡성’ 을 만들겠습니다.

농산물은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실수요자가 있는 수도권 교류와 직거래를 활성화하겠습니다.
판매처의 다변화, 대량유통업과 연계하여 중간 마진을 낮추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유통구조를 선진화하겠습니다.
농·축산업을 혁신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확대 시행하여
우리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한 푼이라도 더 받게
한 개라도 더 팔게
영농자재는 한 푼이라도 더 싸게 살 수 있게
농민의 안정된 소득을 보장하겠습니다.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100억 기금 조성을 통해
판매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적극 보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전국 최고의 명예를 굳게 지켜온 ‘횡성축협한우’는
다른 브랜드가 결코 넘보지 못하도록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함과 동시에
비 브랜드 횡성한우의 동반 성장을 꾀하기 위한
밀도 높은 정책을 함께 펼칠 것입니다.
낙동, 양돈, 양계, 양봉 산업에 대해서도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농가 소득을 보장해 나가겠습니다.

축산 농가의 골칫거리인 축산분뇨를 신재생 에너지로 탈바꿈시켜
축산농가의 부가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환경오염과 악취 문제 해결로
살기 좋은 횡성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귀농·귀촌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귀농·귀촌 협의 기능을 강화하여
자립적인 조직으로 만들겠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있는 귀농·귀촌인도 규합하여
수도권 농산물 판로 개척의 선봉장으로,
마을의 재능 기부자로,
행복한 횡성군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끼고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넷째로
따뜻한 온정으로 함께 나누는 ‘복지만족 횡성’ 을 만들겠습니다.

70년대 대한민국 산업발전 일꾼으로서
국가 경제를 책임지고 기틀을 마련하시느라
미처 노년의 삶을 준비하시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해
‘노노케어’ 서비스를 도입하여 운영하겠습니다.
노인 일자리 확대와 사회가 함께 책임을 나눈다는
노노케어의 좋은 취지를 정책으로 펼쳐 나가겠습니다.

또한, 고향에서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독거 어르신 공공생활관과 노인회관 독립건물을 신축하고
자원봉사자와 요양 보호사 처우를 개선하여
밀착형 어르신 섬기기 서비스를 강화하겠습니다.
6.25 참전용사, 월남 참전용사 등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보훈가족의 처우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겠습니다.

장애인이 불편없이 지낼 수 있는 횡성을 만들기 위해,
사회 취약계층의 행복 지수 향상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우리군의 꾸준한 인구증가와 인적 자원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이
언어소통의 어려움, 문화적 이질감이나 소외감 없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한 관심으로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100원 희망택시 전면 실시,
65세 이상 어르신과 초·중·고 학생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로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거주하는
군민들과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통복지 혜택 확충에 힘쓰겠습니다.
다섯 번째로
희망찬 미래, 꿈이 실현되는 ‘교육발전 횡성’ 을 만들겠습니다.


사람을 교육하여 길러내는 일에 필요한 100년을 앞당기겠습니다.
인재육성관 뿐만 아니라, 과학, 문학, 예술, 체육 등
다방면에 소질을 보이는 많은 학생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재능이 있는 청소년에게 아낌없는 지원과 투자를 하겠습니다.
정성을 쏟아 내어 그 정성이 다시 횡성을 향하게 하겠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과 뛰노는 즐거움을 위한
키즈테마파크를 조성하고
미래세대에 대한 지원도 과감하게 시행하여
아동과 청소년에게 교육비를 지원할 수 있는
복지카드를 발급하겠습니다.
기숙형 고등학교 입소학생에 대한 식사비 지원 또한
확대하겠습니다.

결혼, 임신, 출산, 보육, 교육, 취업에 대한
원스톱 종합지원 정책을 마련하여
젊은 세대의 횡성 유입을 촉진시키고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군립 공공아파트를 건립하여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꿈을 향해 묵묵히 도전하고 있는
출향 대학생과 같은 유망 인재에게도
장학금 지급을 확대하겠습니다.
후에 이들이, 저 김명기 처럼 횡성으로 돌아와
그동안 보고, 듣고, 배운 소중한 자산을 고향 발전을 위해
하나하나 풀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청년위원회 설치와 청년 희망 아카데미를 운영하여
우리 청년들의 희망과 꿈을 이루는 횡성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청년이 횡성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섯 번째로
365일 멋과 예술이 흐르는 ‘문화휴식 횡성’ 을 만들겠습니다.

천주고, 개신교, 불교 100년 역사관 지원을 통해
횡성군의 전통문화 유산을 가꿔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향토문화 진흥사업을 지원하여 선인들의 얼을 계승하고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고장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매년 전국 대학생 축제를 개최할 수 있는
상설 종합축제장을 마련하고,
기존의 한우축제, 토마토·더덕·안흥찐빵축제, 호수길축제,
노구문화제, 회다지소리문화제는
보다 새롭고 참신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 모두가 가보고 싶은 축제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횡성군만의 겨울 축제 테마를 개발하여
4계절 언제 어디서든 문화축제를 즐길 수 있고,
누구든 문화 향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횡성군의 숙제로 남아 있는
원주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송전선로 건설,
군용기 소음피해 문제도
군민의 뜻을 모아
해결을 모색하는 대전환의 기회 로 삼겠습니다.
사랑하는 횡성군민 여러분!

저를 잡아 주신 두 손 꼭 잡고
‘군민이 부자되는, 희망횡성·행복횡성’ 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살기 좋은 횡성을 향해 쉼 없이 뛸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철저한 계획, 부단한 노력으로
마음속의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작은 것에서 시작하겠습니다.
그러나, 크게 이루게 하겠습니다.
우리는 잘 사는 횡성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한 사람이 꾸는 꿈은 몽상에 지나지 않지만
모두 함께 꾸는 꿈은 희망이 된다는 말의 의미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려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해 큰 고통을 감내해 주신
모든 군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7. 1.

횡성군수 김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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