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국민·국익·국격 없는 3무 정상회담…역사에 기록될 외교참사"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을 만들었다" 힐난

송준형 기자

locallife@locallife.news | 2023-03-17 21:48:04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역사에 기록될 외교참사"라고 비판했다. (사진출처=김동연 페이스북)

 

[경기=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국민, 국익, 국격 없는 3무 정상회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17일, 김동연 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역사에 기록될 외교참사이다"라고 규정하며 "정상간 만남을 위해 너무나 값비싼 비용을 치렀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자존심, 강제동원 3자 변제안 공식화, 구상권 청구 포기"를 꼬집었다.

 

이어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을 만들었다"며 그 이유로 "가해자인 전범국가의 사과도, 전범기업의 배상도 없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 정부 주장대로 독도마저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라온 게 사실이라면, 참으로 경악스러운 일이다"라고 우려하며 "그 순간 자리를 박차고 나올 정도로 중차대한 문제이다. 거론사실 여부를 놓고 양국 정부가 하는 다른 주장에 대한 명확한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진상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동연 지사는 "미래로 나아가자고 한다. 맞다. 그러나 과거를 다 덮어놓고 미래로 갈 수는 없다"며 "과거를 잊지 말고, 해결의 실타래를 풀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정상회담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아니라 '김종필-오히라 밀약'을 계승한 꼴이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오므라이스를 극진히 대접받고 국민의 자존심을 내팽개쳤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 지사는 "이제 대한민국은 일본에 뒤지지 않는 선진국이다. 도덕, 문화뿐 아니라 경제, 산업, 국제규범에서 일본을 앞서가는 나라로 도약하고 있다"며 "그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영원한 '을'을 자초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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