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라이프] 제398회 수원특례시의회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은 의원
조준영 기자
locallife@locallife.news | 2026-01-28 22:19:12
[전문]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수원시민 여러분, 이재식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은 의원입니다.
희망과 도약의 2026년 새해가 밝은 지도
어느덧 한 달이 되어 갑니다.
새해에도 여러분 가정마다 건강과 평안이 가득하시고,
수원시가 더욱 따뜻하고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어느덧 수원시와 시민을 위해 봉사할 시간도
5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임기 마지막인 2026년의 첫 회기를 맞아,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수원시의회의 책임과,민주주의를 지키는 지방의회의 역할에 대해마지막 대표연설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방의회는 시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행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살피고,필요할 때는 분명하게 지적하며,
반드시 협력해야 할 때는
책임 있게 함께해야 하는 기관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시민의 눈높이와 시민의 목소리를
중심에 두어야 할 우리는,과거 결코 평탄하지 않은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2024년, 수원시의회는 후반기 원 구성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심각한 파행을 겪었습니다.
상임위원회 구성이 지연되었고,
의회는 한동안 멈춰 서 있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시민의 민원은 쌓여 갔고, 조례와 예산은 제때 처리되지 못했습니다.
그 책임에서 자유로운 의원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때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질책은 분명했습니다.
“정치는 싸우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해결하라고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이었습니다.
비록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우리는 다시 협치의 길로 돌아섰고,
의회 구성을 정상화하며 수원시의회를 한 단계 더 성숙한 모습으로 이끌어 왔습니다.
수원시의회가 어렵게 정상화를 이루어 가던 중,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충격적인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헌법이 보장한 절차와 권한을 무시한 채, 불법적인 계엄이 선포되었습니다.
특히 그 계엄 포고령에는 국회의원은 물론 지방의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치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행정 조치가 아니라, 주민이 선출한 지방의회를 부정하고 지방자치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수원시의회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은 시민의 선택으로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지방의원의 정치활동을 금지한다는 것은, 곧 시민의 정치적 권리를 봉쇄하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그날의 포고령은 우리 모두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민주주의는 결코 멀리 있는 개념이 아니라, 바로 이 의회에서,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 여러분이 지켜내야 할 가치라는 사실이었습니다.
12.3 불법 계엄은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과 국민의 저항으로 중단되었고, 결국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이라는 헌정 질서의 정상화 과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아직 살아 있음을 보여준 역사적 장면이었습니다.
○ 이러한 국가적 위기는 우리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집니다. 중앙 정치가 극단으로 치달을 때, 지방의회마저 정당의 이익을 앞세운 채 분열과 대립에 갇혀 있었습니다.
○ 시민을 대표하는 의회로서, 부끄럽지만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이제 우리는 분명히 결단해야 합니다. 과거의 갈등을 반복할 것인지, 아니면 그 실패를 교훈 삼아 협치와 통합의 길로 나아갈 것인지 말입니다.
○ 협치는 포기나 굴복이 아닙니다. 협치는 상대를 인정하는 용기이며,
시민을 먼저 떠올리는 책임입니다.
통합은 의견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다름을 존중하면서도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정치적 성숙입니다.
수원시의회는 다시는 다수의 이해관계로 멈춰서서는 안 됩니다.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의석수가 다르다는 이유로 의회의 시계가 멈춘다면 그 피해는 언제나 시민의 몫입니다.
2026년의 수원은
민생경제 회복, 청년, 어르신, 여성, 아이들의 삶,
안전한 도시, 지속 가능한 환경, 균형 잡힌 복지와
교육이라는 중요한 과제들 앞에 서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제는 안정적인 의회 운영과 협치 없이는
단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지방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견제는 대립을 위한 견제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생산적인 견제여야 합니다.
또한 집행부와 협력은 침묵이 아니라, 원칙 위에서 이루어지는 책임 있는 협력이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임시회를 통해
다시 한번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첫째, 불법과 반민주적 시도에 단호히 맞서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둘째,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책임 있는 협치를 실천하겠습니다.
∎셋째, 정당을 넘어 시민을 중심에 둔 시민 주권의 시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시민이 직접 정치·사회적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민주주의,
그 민주주의의 중심에 더불어민주당이 굳건히 서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불법 계엄의 포고령이 시민을 대표하는 지방의원의 입을
막으려 했던 그날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날을 기억하는 이유는 분열하기 위함이 아니라,
다시는 그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수원시의회가 흔들리지 않을 때,
수원의 민주주의는 더욱 단단해질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수원시민과 함께, 갈등을 넘어 협치로,
대립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수원시민 여러분, 20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locallife@locallife.news
[ⓒ 로컬라이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