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재외동포청장은 과오를 인정하고 인천의 역사와 시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라"

"더 이상 300만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마시라"

송준형 기자

locallife@locallife.news | 2026-01-20 22:23:45

 

▲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사진출처=유정복 페이스북)

 

[인천=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을 향해 사과를 요구했다.

 

20일, 유정복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외동포청장은 과오를 인정하고, 인천의 역사와 시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유 시장은 "오늘(20일) 아침, 김경협 재외동포청장께서 저에게 보낸 '공개 질의서'를 읽었다. 한마디로 그 가볍고 무책임한 처신에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300만 인천시민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으면 마땅히 반성하고 사과부터 해야지, 궁지에 몰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온갖 억지 논리를 동원하고 있다. 과연 재외동포청장으로서의 기본 자격이 있는지조차 의문이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우선, 재외동포청의 위치를 '동포 대상 여론조사'로 결정하자고 제안했는데, 지금이 재외동포청을 어디에 둘지 결정하는 시기인가?"라며 "재외동포청은 이미 인천으로 결정되어, 현재 인천에서 재외동포의 네트워크 허브로 잘 기능하고 있다. 그런데 멀쩡히 있는 청사를 두고 뜬금없이 다시 여론조사로 위치를 결정하자니, 도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는 120년 전 하와이로 향하는 이민선이 출발했던 재외동포의 뿌리라는 역사적 상징성, 압도적인 접근성, 전 세계 100여 개 한인 단체의 지지, 그리고 무엇보다 100만 인천시민의 서명이 만들어낸 피땀 어린 역사적 합의이다. 청장의 제안은 재외동포청이 어떻게 인천에 왔는지 그 과정도 모르고, 역사성도 모르는 무지의 소치인 것이다"라며 "또한, '직원 3분의 2가 이미 인천에 살고 있다'고 스스로 인정했는데, 그렇다면 굳이 청사를 서울로 옮겨 직원들을 매일 아침 교통지옥으로 내몰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인천에 정착한 직원들을 다시 서울로 이주시켜 국가 균형발전에 역행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처음 재외동포청이 신설될 당시에도 '균형발전' 차원에서 서울은 고려의 대상조차 아니었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청장이 서울 이전을 운운하는 것은, 균형발전을 책임져야 할 고위 공직자로서 앞뒤가 맞지 않는 자가당착이다"라며 "임대료 문제도 그렇다. 국가기관의 청사 관리와 예산 확보는 기관장인 청장이 기재부와 풀어야 할 고유의 책무이다. 그 당연한 숙제를 지자체장에게 떠넘기며 '대책을 내놓으라'니, 이는 스스로 행정적 무능을 고백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오죽하면 같은 당인 민주당 국회의원조차 자중하라고 만류하고 있겠는가? 그런데도 청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300만 인천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있다. 도대체 누구를 믿고, 무엇을 믿고 이러는 것인가? 더 이상 300만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마시라. 지금이라도 과오를 인정하고, 인천의 역사와 시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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