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025년 본예산 38조 7081억 원 편성
김동연 지사 "'기회·책임·통합'의 '휴머노믹스' 예산…확장재정이 답"
김민정 기자
locallife@locallife.news | 2024-11-05 22:28:20
[경기=로컬라이프] 김민정 기자 = 경기도는 2025년 본예산(안)을 전년 대비 7.2% 증가한 38조 7081억 원으로 편성했다. 일반회계는 전년 대비 8.0% 증가한 34조 7260억 원, 특별회계는 0.3% 증가한 3조 9821억 원이다.
주요분야별 편성내역을 살펴보면, ▲중소기업・소상공인·농어민 지원을 통한 민생경제 활력 제고 2681억 원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복지서비스 강화 3937억 원 ▲AI·반도체 등 신성장 산업 육성 335억 원 ▲기후위기 및 미래대응을 위한 선제적 노력 1448억 원 ▲도로・하천・철도 등 SOC 집중 투자 및 대중교통 서비스 강화 7962억 원 ▲저출산 극복과 청년·베이비 부머들을 위한 다양한 기회제공 1648억 원 ▲북부 대개조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부터 우선 추진 3029억 원 등이다.
이와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기자회견을 갖고 "2025년도 경기도 예산은 '휴머노믹스' 예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회·책임·통합'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김동연 지사는 "휴머노믹스 예산은 양적 성장이 아닌 사람 중심 성장에 투자한다"며 "물질적 풍요를 넘어 삶의 질, 지속 가능한 성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확장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한국경제의 총체적 위기이다. 그럼에도 정부 내년도 예산안은 3.2% 증가에 그쳤다"며 "경상성장률 4.5%를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긴축예산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책을 돈으로 환산'한 것이 예산이다. 예산에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기조가 담겨있다"며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는 당면한 위기에 대한 고민도 없고 어려움을 타개할 어떠한 해법도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또한,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고 가계가 부채 부담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를 줄이는 상황에서 정부가 보다 역할을 해야 한다"며 "'경기침체기'에는 재정을 확대해서 경기를 부양하고, '경기상승기'에 재정을 축소해 균형을 잡는 것이 기본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오랫동안 중앙정부에서 나라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으면서 경제위기 때는 추경, 심지어 수정예산으로 확장재정을, 위기 극복 후에는 건전재정을 했던 경험이 있다"며 "지금은 확장재정이 답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정부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 작년에 이어 독립적인 재정정책을 펼친다"고 선언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사람 중심 경제 '휴머노믹스'로 우리의 위기극복 DNA를 다시 살려내겠다"며 "2025년 기회, 책임, 통합예산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생을 지키겠다. 경제격차, 교육격차, 기후격차, 지역격차를 해소하겠다.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국민통합의 길을 걷겠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질 높은 성장을 이끌고 우리 국민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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