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mc,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지털 혁신 사례로 주목받는 이유
임윤수 기자
natimes@naver.com | 2018-04-03 22:40:16
“지방흡입 병원 365mc에 대해 말하자면, ‘데이터로 더 강해지는 전문성’…그렇게 정의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데이터가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해진 시대다. 2016년 3월, 알파고와 이세돌의 경악스럽기까지 했던 세기의 결전을 지켜본 사람들은 이제 알파고의 ‘신의 한 수’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딥러닝의 결과라는 것을 안다.
지난 달 2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서밋’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국내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를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환 우수 사례로 소개했다.
365mc는 서울, 대전, 부산 3개의 병원급을 포함, 전국 17개 네트워크를 통해 지방흡입 수술, 지방흡입주사 람스(LAMS), 일반 비만시술 등으로 비만 하나에만 중점을 두고 치료하고 있는 의료기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365mc가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지방흡입 기술 M.A.I.L 시스템은 지방흡입 수술에서의 집도의의 움직임(스트로크 동작)을 IoT 센서로 디지털화한 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 저장하고, 이를 통해 스트로크의 적정성 평가 및 수술 후 결과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M.A.I.L 시스템으로 인해 보통 8주 뒤에나 수술 예후를 확인할 수 있었던 지방흡입 수술 직후 수술의 자연 경과 및 예후를 바로 예측하여 알려줄 수 있게 된다. 또한 인공지능이 수술 집도의에게 최적화된 수술 스트로크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어 수술의 안전성 및 만족도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그야말로 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해 기존 사회구조를 혁신시키는 디지털전환, 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365mc 대표원장협의회 김남철 회장은 “365mc에는 비만 하나만 집중하는 ‘고집’ 같은 게 있다”며 ““비만의 영역은 의료 영역 중에서도 체중, 칼로리, 지방량 등 수치로 정량화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의 가능성이 크다 ”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날 우수사례로 소개한 기업 중 365mc는 유일한 의료기관이다.
김남철 회장은 “일견, 디지털 데이터와 상관없어 보이는 의료영역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새로운 융합을 만들어 낸 것 같다”며 “먼 거리에 있는 영역의 만남인 것만큼 혁신성의 크기도 크다”고 전했다.
이어 “지속적인 연구활동과 더불어 영역의 구분을 넘어선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 노력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국내 의료영역에서도 글로벌 브랜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행사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아태지역 경제효과' 보고서를 발표하고 디지털 트랜스메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드레아 델라 마테아 마이크로소프트 아태지역 사장은 "아태 지역의 많은 조직들은 이미 디지털 기업으로 변모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기업 실질적인 이득이 15~18% 정도 이르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됐음을 알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손시권 기자 ssk37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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