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봉 칼럼 > 생강의 재발견
박현우 기자
natimes@naver.com | 2018-02-19 23:10:39
사진제공/ 픽사베이
Life-style Medicine(LM) 이라는 생활을 통한 의료가 서구사회로부터 조용히 확산 되고 있습니다.
LM은 일상생활 가운데 음식의 종류와 섭취방법에 따라 우리 인체 내부에서 적응과 부적응을 임상에 의해 구분하고 긍정적 효과가 큰 식재료를 선택함으로서 보다 나은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자하는 생활의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우리일상 생활 특히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식재료의 응용에 치중하는 것이 돋보이는 의료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가지게 됩니다.
일례로 우리나라 김치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생강 마늘 고춧가루 등 이러한 천연물질들이 각기 가지고 있는 효과적인 기능성과 그 응용과 효과적인 사용방법으로 건강을 지키게 한다니 우리나라의 식재료에 대한 좀 더 깊은 연구가 자체적으로 이루어 져야 하겠습니다.
생강은 임상 본초학에서 몸을 따듯하게 하는 온열 약으로서 독성은 없으며 폐와 위장 비장에 작용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약성을 이용하여 생강은 겨울철 몸을 따듯하게 하는 생강차로 널리 애용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이 생강을 편두통 약으로 사용하여 왔습니다. 편두통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12%가 겪는 가장 일반적인 통증 증후군입니다.
병원처방 편두통약으로는 Sumatriptan(경구용 전문 의약품)으로 세계적으로 판매액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편두통 약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유명세에 걸맞지 않게 이 약을 복용한 많은 환자들에게서 현기증, 정신혼미, 흉통 등이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생강과 sumatriptan과의 비교 임상실험을 서양에서 실행 했습니다. 실험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피 시험군의 무작위 선정과 이중 맹검으로 실험한 결과 생강가루 1/8 티스푼이 sumatriptan과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었습니다. 그것도 전혀 부작용 없는 우세한 효력이 입증되었습니다.
또 다른 통증에 대한 실험으로 생리통에 대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생리통은 젊은 여성의 90%를 괴롭히는 통증입니다. 비교 군으로는 우리들이 쉽게 구입 할 수 있는 Ibuprofen 400mmg과 생강으로 이 또한 무작위 피실험군 선정과 이중 맹검으로 실시하였습니다.
이 실험에서 생강가루 하루 2회 1/4~1/8티스푼을 생리 전 일주일 전부터 꾸준히 먹은 그룹은 통증이 25% 감소하였고 통증 지속시간도 17%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주기 당 생리 출혈양이 5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군다나 월경 전 감정기복과 신체 및 행동 증후를 크게 낮출 수 있었습니다.
항구토에 대한 생강의 성능실험에서는 생강이 멀미 예방약 Dramamin(미국에서 사용되는 뱃멀미 약)과 대조 실험이 이루어졌는데 피 실험자를 눈을 가린 채 회전의자에 앉혀 돌린 후 결과를 검증한 결과 생강이 Dramamin보다 우수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멀미하면 임신, 항암치료를 생각 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생강을 무독성 항구토제로 응용의 범위를 넓혀 나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훌륭한 생강을 가정 내 보관으로 음식의 양념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편두통이나 월경통 등에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편강은 지나친 설탕의 첨가로 생강의 효능을 기대 할 수 없습니다.
생강은 냉장고 안에서도 쉽게 부패하는 관계로 믹서에 갈아 냉동보관을 하면 1개월 정도는 보관이 가능하고 좀 더 장기간 보관하려면 얇게 썰어 건조 하거나 건조분말방법으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강은 그 자체만으로 먹기에는 임산부의 까다로운 입맛과 어린이의 입맛 적응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무설탕 건조 과일과 함께 먹는 방법을 응용한다면 별 무리 없이 생강 섭취로 좋은 생활 LM을 실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natimes@naver.com
[ⓒ 로컬라이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