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시민축구단 '용인FC' 창단 선언…2026년 시즌 참가 목표
"연간 운영비 100억 원 추정, 시 70억 원 출연…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운영"
박봉민 기자
locallife@locallife.news | 2025-03-06 23:10:31
[용인=로컬라이프] 박봉민 기자 = 용인특례시가 '시민축구단' 창단에 나선다.
6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2026년 K리그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6월 30일 이전에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에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연간 운영비는 1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창단 첫해에는 연맹 가맹비와 버스 구입비 등으로 약 10억 원의 운영비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재원은 시가 70억 원을 출연하고, 나머지 예산은 파트너 후원금과 경기도 지원금, 수익사업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운영은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시 출연기관인 재단법인 용인시축구센터를 재단법인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으로 변경해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홈구장으로는 3만 7155석 규모인 '용인미르스타디움'을 사용할 예정이다.
용인FC 홈구장으로 예정된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지난해 10월15일 열린 대한민국 축구 남자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대 이라크전) 경기와 다수의 프로팀 경기 등을 통해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시민 70% 이상 창단에 찬성…홈구장으로 '용인미르스타디움' 사용"
이번 용인FC 창단과 관련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인FC가 K리그에 등장해 경기를 치르면 110만 시민 여러분께 많은 즐거움을 드리게 될 것은 물론이고, 우리 용인에 대한 시민들의 애정, 다른 지역 국민들의 관심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용인시축구센터는 그동안 김보경, 김진수, 오재석, 윤종규, 정인환 등 12명의 국가대표를 포함해 164명의 프로리그 선수를 배출한 국내 최고 수준의 '유소년 클럽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프로클럽 창단에 필요한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용인FC 창단을 위해 시는 준비를 착실히 해왔고, 시민들의 공감대도 충분히 형성됐다고 생각한다"며 "시는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해, 제가 취임한 뒤인 지난 2022년 하반기 창단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70% 이상의 시민이 창단에 찬성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는 프로축구단을 창단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를 해왔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도 긴밀하게 논의해 왔다"며 "시가 오늘 프로축구단 창단을 공식 선언한 만큼 앞으로 창단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창단에 필요한 일들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용인특례시는 시의회와 협의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법인 변경과 사무국 구성 등 필요한 절차들을 신속히 이행한 뒤 6월 중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FC 창단은 용인르네상스의 또 다른 상징이 되어 110만 용인특례시민 여러분의 자존감과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용인FC 창단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도시이자 가장 역동적인 도시인 우리 용인과 용인의 기업들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용인은 지금 특례시를 넘어 광역시로 가는 여정에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역경제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문화예술·생활체육·교통·교육 등 시의 모든 분야에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은 용인 발전과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또 하나의 큰 발걸음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용인FC'가 계획대로 창단되면 내년 시즌부터K리그2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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