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봉 칼럼 > 3대 영양소와 성인병

박현우 기자

natimes@naver.com | 2017-12-14 23:25:13

 사진/ 산양산삼,  제공=한국내츄럴타임즈

 

연말연시 송년회다 신년회다 해서 회식자리로 분주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은 때입니다.
이럴 때면 과음 과식이 늘 따르게 되고 이에 편승해서 신문방송이나 인터넷 등에서는 숙취해소 비방들이 난무하지만 그 많은 비방들 중에서 딱히 효험을 보았다고 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과음과식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훨씬 현명할 터인데 말입니다. 

 

인체의 주요구성 원소가 수소, 산소, 탄소, 질소인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필요한 음식물들도 마찬가지로 이 네 가지 원소들로 구성되어진 탄수화물, 단백질 그리고 지방이 삼대 영양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먹기 위해 살았지만 요즈음은 즐기기 위해 먹는 시대가 됐습니다. 먹는 즐거움에 빠질 수 없는 술과 음료들은 생리적인 포만감을 무디게 하여 과식 과음을 가져오게 합니다. 자기위장 체적의 4/5가 넘게 먹게 되면 과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요즈음 같은 시즌에는 우리가 먹는 음식에 포함된 독소보다 과식으로 인해 인체 내에서 발생되는 독소가 훨씬 우리 몸을 만성적으로 상하게 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적절하게 섭취하는 음식물은 그에 포함된 독소가 있을지라도 간의 훌륭한 해독능력과 인체의 배설기능에 의해 인체의 항상성 유지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탄수화물의 과식은 비만으로 이어지고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당뇨병환자는 밥보다 고기를 먹어라”하는 기사를 본 일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만 남들보다 많은 양의 운동량을 실행하지 않는 상태에서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로 칼로리를 채우려 한다면 문제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환자들의 연령대는 대부분 중년이상에 많은데 호르몬 대사기능이 청년기의 절반도 안 되는 조건에서 소화하기 힘든 육류 위주의 단백질 과잉 및 지속적 섭취는 동맥혈관 질환인 고혈압, 동맥경화증으로 진행하기 십상입니다. 

 

과잉 섭취된 단백질은 장내 부패현상을 일으키게 되고 그때 발생한 가스가 혈관으로 유입되면 각종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나아가 피부트러블을 일으키게 됩니다. 과도하게 혈액 속으로 공급된 과잉 단백질은 미쳐 간이 할 수 있는 처리능력의 한계를 넘게 됩니다.

 

여기에 함께 섭취된 알콜은 더욱 간의 부담을 증가 시키게 되고 이로써 간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과잉 단백질은 간질액(세포와 세포사이, 세포와 미세 혈관 사이의 대사를 이루어지게 하는 액체)으로 보내지게 되어 간질액 농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대사저하를 막기 위해 인체는 간질액에 과잉 농축된 단백질을 동맥혈관 내벽 표피 안에 축척하게 되어 혈관내벽이 융기하게 되고 융기된 표면이 거칠어지게 됩니다. 이는 혈관의 유연성을 떨어뜨리며 혈관구경을 좁아지게 합니다. 즉 동맥경화가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상태에서도 중단 없는 단백질의 과잉 섭취를 하게 되면 점차 동맥경화의 범위도 확산되고 상태는 더욱 가중되어집니다. 

동맥경화부분의 거칠어진 혈관벽을 보호하기위해 콜레스테롤로 감싸게 되고 그 위에 중성지방이 Plaque 형태로 단단하게 쌓여 혈관을 막게 되며 주변기관의 기능을 감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장시간 비행기 여행에서 하지마비를 일으키는 원인은 대부분 하지 심부정맥 울혈로 인한 증상입니다. 정맥의 혈액운반 동력은 동맥 에너지에 편승과 운동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고 있을 때에는 동맥에너지에만 의존하게 됩니다. 만약 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이 장시간 비행기 내에서 앉아있게 되면 남들보다 쉽게 정백 울혈로 인한 하지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됩니다. 

 

문제는 웬만큼 동맥경화가 진행되어도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지거나 심근경색으로 Red Flag 지경에 이르게 되는 이유가 건강한 사람일수록 더욱 자각증상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체는 대사과정에서 많은 단백질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우리 몸은 매우 정교하게 짜여 있어서 사용한 단백질을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니라 80~90%까지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성인의 경우 실제로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은 30~40gr 정도면 충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쇠고기의 단백질 함량은 대략 45%정도이니 대략 100gr 이내의 쇠고기를 기준으로 하여 각종 식품에 함유된 단백질을 감안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간 건강을 위해 음주는 삼일 간격이 좋다고 합니다. 과 영양의 시대에 과잉 단백질을 섭취 했다면 삼일정도는 음주 제한과 함께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는 것도 건강에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연말연시를 보내면서 우리들의 건강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회식자리를 과음 과식으로 마무리하기보다는 좋은 덕담으로 채웠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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