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한민국 곳곳을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어내겠다”

“여러 지역의 갈등을 조정하며 기업 유치 문제를 해결해온 정치세력만이 해낼 수 있는 일”

송준형 기자

locallife@locallife.news | 2022-02-08 23:26:43

▲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출처=이재명 페이스북)

 

[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공약했다.

 

8일, 이재명 후보는 “120조 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의 경험을 가지고, 대한민국 곳곳을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정치를 하다 보면 신념과 가치, 현실적 선택 사이에서 고민할 때가 있다. 원칙은 주어진 상황과 권한에 맞게 시민의 이익을 최대화할 합리적 대안을 찾는 것이다”라며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였던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이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 초 SK하이닉스가 천문학적 규모의 반도체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경기 북부에 유치하면 지역경제를 살리고, 균형발전에도 좋은 기회일 거라는 판단에 미군 공여지 몇 곳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유치 활동을 시작했다.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평화부지사를 책임자로 임명하고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면서도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더라. 이천·청주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 효과, 그리고 용인, 화성,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과 협력업체들을 고려하면 경기 남부가 적합지라는 SK하이닉스의 입장이 확고했다. 전문 인력 구인을 위해서도 경기 남부가 아니면 해외로 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치의 관점에서는 균형발전이 중요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경제성과 효율성이 첫 번째 고려사항이었기 때문이다. 고민했으나 현실을 받아들이고 SK하이닉스가 원하는 경기도 지역 어디라도 지속적이고 확고하게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넘어야 할 산은 또 있었다. 구미, 청주, 이천이 사활을 걸고 SK하이닉스 유치를 추진했고 정부도 균형발전과 지역경제를 고려하며 많이 어려워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민주당이 나서서 어려운 상황을 해결해주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님께서 대한민국의 대표 기간산업인 반도체산업에서는 기업의 경제적 이해가 중요하다는 입장에 공감해 주셨고, 당·정·청이 나서서 어려운 이해관계 조정을 대신해주셨다”며 “마침내 2018년 12월. 산자부가 대통령 업무보고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시키며 10년간 총 120조 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이 시작됐다. 경기도에 이천-용인-평택-화성을 연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완성된 셈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때가 되면 모든 후보가 균형발전을 이야기하고, 지역 곳곳에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지역주민의 염원, 정치적 의지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교육, 문화, 산업환경 전반에 걸친 장기적이고 세심한 계획과 전략을 통해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하고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이 필수적이다”라며 “시행착오를 겪으며 실제 현장에서 지역 불균형 과제를 해결해온 사람만이, 나아가 여러 지역의 갈등을 조정하며 기업 유치 문제를 해결해온 정치세력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민의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결정했듯, 이제 대한민국 전체의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구미와 청주, 경기 북부는 물론 대한민국 지역 곳곳을 기업이 앞다퉈 투자하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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