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수원에서 ‘성 상품화 박람회’가 열리는 일은 없을 것”

“법망을 교묘히 피해 시민에게 해악을 끼치는 행사들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할 것”

송준형 기자

locallife@locallife.news | 2024-03-29 23:27:15

▲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성인 페스티벌 개최 반대 대책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이재준 페이스북) 

[수원=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에서 ‘성 상품화 박람회’가 열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29일, ‘성인 페스티벌 개최 반대 대책 회의’에 참석한 이재준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가 찰 노릇이다. 주말 대낮에, 우리 시 한복판에서, 그것도 초등학교 코앞에서 성인물 배우들을 모아 성을 상품화하는 대규모 박람회라니. 단순한 ‘성인 페스티벌’이 아니다”라며 “패션쇼·체험이란 명목으로 여성 신체를 놀잇감 삼는 행사이다. 입장료를 빙자해 왜곡된 성문화를 사고파는 자리이다”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우리 시는 행사 저지를 위해 ‘행정대집행’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라며 “행정대집행은 공익을 위해 현장 철거 등 물리력을 동원할 수 있는 강제집행 수단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오늘, 그간 검토해 온 법률과 대책을 바탕으로 행사 대관 취소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시장 운영업체에 보냈다. 적절한 회신이 없는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강력한 후속 조치를 이어갈 예정이다”라며 “끝내 행사를 강행하는 상황에 대비해 당일 행정대집행 절차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행정소송으로 법정 공방이 벌어질 수 있고, 소요되는 금액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라며 “어려운 길이지만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고 잘못된 성문화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련 법률·조례의 빈틈을 촘촘히 메우는 일도 잊지 않겠다. 중앙정부·국회·시도의회와 협의하며 공익을 해치는 행사를 원천 봉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며 “우리 수원은 시민의 힘으로 60년 성매매 집결지를 사라지게 한 도시이다. ‘아동·여성·노인 친화도시’ 인증을 동시에 받은 전국 최초의 도시이기도 하다. 부끄러운 전례는 가당치 않다”고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우리 시의 대응을 전국이 주목하고 있다. 법망을 교묘히 피해 시민에게 해악을 끼치는 행사들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한마음으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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