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이재준 페이스북.

 

[수원=로컬라이프] 조준영 기자 = 화성행궁이 온전한 모습으로 마침내 우리 곁에 돌아왔다. 225년 전 정조대왕께서 애민과 효심으로 빚은 장엄함 그대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05년 우화관 자리에 수원공립소학교가 들어서면서 훼손이 시작된 지 119년 만, 시민의 뜻을 모아 복원에 나선 지 35년 만이라며, 수원시민의 경사요, 대한민국 문화유산 복원사에 획을 긋는 쾌거라고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오늘 화성행궁 2단계 복원사업을 마치고 새롭게 터 잡은 우화관·별주 개관식에 함께했다면서, 오랜 가림막을 넘어 자태를 드러낸 건물과 더불어 시민의 자긍심도 솟구쳐 오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5년 전 복원사업을 이끈 주역 가운데 많은 분께서 고인이 되셨다. 심재덕 시장님(당시 수원문화원장), 김동휘 화성행궁복원추진위원장님, 서지학자 이종학 선생님, 향토사학자 이승언 선생님 등 자랑스러운 선배님들이 계셨는데, 유족들께서 함께 자리를 빛내주시니 오늘의 울림이 더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세대 넘게 이어진 복원 역사의 궤적에 시민들의 셀 수 없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1989년 화성행궁복원추진위원회 출범부터 경기도립병원 신축 저지, 경기도여성회관·수원경찰서 이전, 민가 이전 협의와 보상, 2003년 1단계 복원과 화성행궁 개방, 신풍초등학교 이전, 행궁 주차장 축소, 그리고 오늘 대장정의 완결까지, 시민의 땀과 눈물로 점철된 매 순간이 또 하나의 역사로 남았다고 전했다.

특히 수원화성 복원의 화룡점정이 될 ‘팔달문 성곽 잇기’도 빈틈없이 해내겠다면서, 화성성역의궤의 고증으로 팔달문 주변 끊어진 성곽을 되쌓고, 소실된 남공심돈·남동적대·남서적대·남암문도 회복하겠다. 시민 일상과의 조화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인인화락의 꿈을 품은 수원화성은 수원의 상징이고 화성행궁은 그 심장이다. 수원시민의 정성으로 되살아난 화성행궁이 민족 문화의 자부심으로 우뚝 서길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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