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 “경기도, 이제 나눠져야 한다…분도 필요성 강조”
“분도 반대, 북부지역 도민을 볼모로 잡는 일…명분도 설득력도 없어”
임현상 기자
locallife@locallife.news | 2021-08-16 23:53:25
[남양주=로컬라이프] 임현상 기자 = 경기도를 남·북도로 분도하자는 주장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북부지역 기초단체장이 이에 호응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 이제 나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조광한 시장은 “경기도를 경기남도와 경기북도로 분도하는 효율적인 방안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며 “행정구역은 국민의 생활권을 기준으로 구분하는 것이 원칙이다. ‘법정동’이 있지만 행정 일선에서 ‘행정동’으로 사용하는 이유이다”라고 분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는 서울과 한강을 기준으로 도민의 생활권이 분리되어 있다. 그렇기에 법원과 경찰도 이미 경기 남북으로 분리된지 오래이다”라며 “행정구역 단위인 ‘도’만 분리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인구적인 측면에서 경기도의 광역단체 분리 조건이 충분함을 지적하며, 이것이 경기 북부 도민의 오랜 숙원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조 시장은 “1987년 대선에서 처음 제기된 후 경기 북부 도민들의 오랜 숙원이다. 경기북부는 남부에 비해 과도한 규제등으로 발전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균형발전을 위해서 분도가 절실하다”며 “작으면 합치는 것이, 너무 커지면 나누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역대 도지사들의 반대로 인해 경기북도 설치가 탄력을 받지 못했다. 분도를 선언하는 순간 영향력과 정치권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북도 설치를 반대하면서 그럴듯한 궤변을 들이대는 것은 더이상 명분도 설득력도 없다. 북부지역 도민을 볼모로 잡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반대세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대선 주자들을 향해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경기북도 설치를 꼭 공약사항으로 못박아 주시길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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