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읍, 인구증대 위해 주민들도 팔걷고 나서
주민 류 모씨, 남해읍 출산 가구에 1가구당 화전화폐 10만원씩 무기한 기탁
김소현 기자
natimes@naver.com | 2019-07-26 13:07:49
남해군
남해군 남해읍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류 모씨. 점점 감소하는 지역인구의 현실을 안타까워 하던 류 씨는 지난 5월부터 남해읍 출산가구에 조그만 보탬이 되기 위해 1가구당 10만원의 화전화폐를 지정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기탁활동은 행정이 아닌 주민이 직접 인구증대시책에 참여한 첫 사례로 주위의 귀감이 될 만하다.
류 씨는 지난 5월 남해읍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민들의 따스한 마음을 받는 “행복씨앗 희망나르미” 접수창구를 통해 기탁의사를 밝히고 자신의 이름도 익명으로 처리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남해읍행정복지센터는 가정의 달인 5월 출생가구부터 가구당 남해화폐 10만원씩을 익월에 지원하고 있으며, 7월 현재까지 남해읍에서 출생한 16가구가 화전화폐 선물을 받았다.
류 씨는 “인구절벽이 현실로 다가온 시점에 우리 고장을 위해 큰일을 해 준 산모 분들께 조그만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명정 남해읍장은 기부자를 찾아가 감사함을 전하고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고향의 인구증대를 위해 선뜻 쾌척해 주신 큰 뜻이 퇴색되지 않도록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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