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운영 성과 ‘톡톡’

올해 1월 개소, 상반기 천연기념물 등 157마리 야생동물 구조

이명수 기자

natimes@naver.com | 2019-07-29 11:51:28


재활중인 노루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1월 본격 운영을 시작한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상반기에 총 42종 157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해 그 기능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광주지역 부상당한 야생동물 구조·치료는 지난해까지 구청별 지정 동물병원 5곳에 위탁해 연평균 120여 마리 구조실적을 보였지만, 올해 야생동물 전문 ‘광주 센터’가 설치된 후 구조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광주지역에서 구조된 야생동물은 조류가 137마리로 가장 많고, 포유류 17마리, 파충류 3마리 순이다. 새매와 솔부엉이, 삵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동물 8종 32마리도 포함됐다.

위급상황의 구조 동물 157마리 중 41마리는 치료와 재활과정을 거쳐 처음 구조된 지역을 우선해 자연으로 돌아갔다. 현재 40마리는 치료·재활중이다.

구조 원인으로는 어미를 잃은 ‘미아’ 사례가 76마리로 가장 많고, 야생조류가 건물 유리창을 보지 못하고 부딪힌 ‘충돌’ 사례가 44마리, 차량충돌·쥐끈끈이·질병감염 등 사례가 37마리 순이다.

배성열 센터장은 “대부분의 야생동물 번식기인 4~8월에 어미 잃은 어린 동물이 많이 발생하는데 주변에 어미동물이 있을 수 있으니 일정 시간 관찰한 후 구조요청을 해주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광주지역 야생동물 보호와 보전,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 센터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센터는 ‘야생동물의 든든한 보금자리, 생태환경 도시 광주’를 비전으로 광주지역에서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치료 후 재활해 자연으로 복귀시키며 생물자원 보호와 보존에 기여하고 있다. 야생동물구조치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시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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