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心河 칼럼> 자연에서 찾아야 할 것들

임윤수 기자
natimes@naver.com | 2018-12-15 00: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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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산청동의보감촌 한방 침 조형물

 

자연을 생각하면서 사람을 생각했으며 사람은 자연과 닮아가는 삶을 살아야한다고 했다. 그러나 생(生), 노(老), 병(病), 사(死)가 자연의 섭리이긴 하지만 섭리대로 풀어갈 수가 없다는 것을 시시때때로 느끼면서 그 중에 가장 어렵다고 생각되어지는 것이 “병”이다. 

 

오래전에 공사현장에서 석재를 쓰기 위해서 외진 곳의 돌산의 한 귀퉁이를 발파하며 또 절개해서 반출해 파여진 부분이 허옇게 드러나 보기 흉하게 산의 본 모습을 훼손시키고 그대로 방치해 둔 것을 본 적이 있다.

 

늘 다니던 길에서 멀리 보이던 곳이기에 언제쯤 푸른 산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몇 년 지나지 않아 초록색이 드문드문 보이면서 점점 원래의 모습대로 회복되어가는 것을 보고 자연의 회복력, 자연의 놀라운 복구력을 목도하고 감탄한 적이 있었다.

 

자연의 원상 복구력과 원래대로 돌아가는 자연의 신비한 능력을 보면서 우리 사람의 몸은 왜 그렇지 못하는가? 왜 사람은 병이 걸리면 원래대로 회복되지 못하고 상처나 결함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일까?

 

그래서 우리가 병에 걸리는 이유와 병의 원인이 어떤 것이 있기에 병에 걸리면 불치요, 난치요 하면서 치료에 많은 시간과 돈을 써 가면서 수명을 단축시키고, 장애를 얻어 힘들게 살아가고 흔하디흔한 소화불량, 감기몸살도 증세에 따라 며칠씩 고생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병에 걸리지 않고 미리 대처하려면 병의 원인을 찾아 병에 걸리지 않는 길을 모색해야 되지 않을까.
 

그러면 병의 발생원인, 즉 병인에는 무엇이 있을까? 내 몸을 중심으로 할 때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이 있고(외인), 내부에서 생기는 병이 있으며(내인), 외부도 내부도 아닌 데서 오는 병의 원인이 있다(불내외인). 

 

동양의학에서는 여러 병인론이 있지만 가장 많이 통용되는 것으로 육음으로 상한 것과 전염병을 외인이라 하고 칠정, 음식, 노권에 상한 것은 내인이라 하며 창상, 기생충, 중독, 유전, 어혈 등으로 상한 것을 불내외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첫째, 외인으로 육음(六淫)은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의 육기가 인체에 이상을 일으킨 경우를 말하며 사계절의 정상적인 기후변화 요소를 기준으로 지나침과 부족함이 병의 발생 원인으로 판단했다.

 

둘째, 내인 또한 칠정(七情) 즉 희(喜), 노(怒), 우(憂), 사(思), 비(悲), 공(恐), 경(驚)의 감정변화를 말한다. 이러한 변화는 정신활동의 구체적인 표현이며 사람의 감정이 정상적이지 않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생리변화와 그로인한 몸속의 오장육부가 과도한 자극으로 비정상적 관계가 발생되어 병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육음과 칠정의 개념과 병리기전은 앞으로 다룰 병인을 언급할 때 조금씩 설명하면서 이해를 돕도록 할 예정이다. 셋째, 불내외인은 병이 발생하는 원인이 육음도 아니요, 칠정도 아니니 내인이나 외인으로 분류할 수 없는 것들을 지칭한다. 현대의 문명이 발달할수록 이 부분에 해당하는 병인은 다양해지고 있다.

 

따라서 확연히 알 수 있는 것 이외의 것에는 기본에 바탕을 두고 유추하면서 원인을 찾도록 하면 될 것이다.

 

수많은 대형병원과 중소병원들에 환자가 넘친다. 거리에는 응급실로 향하는 앰뷸런스가 하루에도 수십 대씩 비상등을 켜고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대형병원은 장례식장이 호황을 누린다고 한다. 왜 그럴까?

 

최첨단의 장비와 명의라 불리는 의사들과 치료약들이 넘처나고 있는데, 원인도 모르고 또 원인을 찾지 못한 채 확실한 치료를 받지도 못하고 죽음의 길로 가는 경우도 많지 않은가. 특히 육신의 아픔도 아픔이지만 아픔에 수반되는 정신의 고통도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무서운 질병이다.

 

필자는 지인에게 사람의 질병의 원인을 제거하려면 올바른 생활을 하여야 한다고 얘기했다. “무슨 도덕시간에 나올 얘기인가?” 하겠지만 필자가 늘 주장하는 “사람이 자연”이기에 자연과 동화되는 삶을 살아야 하며 병이 생기면 이 또한 자연이 주는 자연치유로 치료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해 뜰 때 일어나고 부지런히 일하고 골고루 균형잡힌 섭생을 하고 자야할 시간에 숙면을 취하는 자연의 시계를 따르는 하루의 여정과 자연과 함께 사는 것에 대하여 여러 번에 걸쳐 피력을 한 적이 있다.

어떤 날 그 지인은 오랫동안 앓고 있던 지병(고혈압)을 얘기하면서 병원에서 평생을 먹으라고 한 약을 잠시 끊고 자연치유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전해왔다.

 

지인은 고혈압으로 인한 약복용으로 부정맥이 생겼다고 믿고 있었으며 심방세동이 있는 상태에서 아주 불안하고 위험하다면 위험할 수 있는 결심이었지만 그의 생각은 단호했다.

 

한방에서 보면 심장질환의 원인은 담음(痰淫)과 어혈(瘀血)이다. 그 담음과 어혈이 심장에 영향을 주고 심장의 전기파도 그 원인으로 일정한 맥에서 변이되어 부정맥 현상으로 나타난다고 판단한다. 때문에 지인은 담음과 어혈을 제거하는 약간의 한방치료와 자연치유력(면역력)을 기르는 운동을 시작했으며 자연식을 하고 자연이 준 방법으로 인체를 다스리기 시작했다.

 

약 6개월이 지난 시점에 병원에서 정기종합검사를 했는데, 놀랍게도 심방세동이 없어지고 부정맥도 사라졌으며, 다만 혈압만 140/90 정도였다고 한다. 병원의 진단 상 고혈압이었지만, 60대의 나이를 감안하면 위험군에 있다고 할 정도로 좋아졌다.

 

그러나.... 그 이후 몇 개월 지나 연락이 와서 만나보았을 때는 “재발”이라는 절망의 말을 들었다. 왜? 재발은 원래대로 회복하기가 더 어려운데 왜 재발이 되었을까?

 

그 지인과 그동안의 얘기를 듣고 내린 결론은 심전도로 확인이 된 회복된 몸이었지만 그 뒤로 본인의 일이 과중하여 무리를 하였고 또 일상의 과정이 하고 싶은 욕구대로 하면서 무절제한 식생활로 인해 몸의 메카니즘이 깨어지고 질병이 있을 때로 되돌아갔음을 알았다.

 

한마디로 꾸준함을 잃어버렸고 자연의 섭리와 함께 해야 하는 정신과 육체가 육신의 편안함이 주는 달콤함에 빠졌던 것이다. 그 분은 지금 회복되었던 상태로 되돌리려 자연치유를 실천하며 무진 애를 쓰고 있다. 
 
우리가 병의 원인을 미리 찾아보는 일, 그리고 평생을 살아가면서 생기는 가볍거나 무겁거나 생기는 질병을 어떻게 하면 미리 예방을 하고 내 몸에 발생한 질병을 물리치며 낫게 된 체험사례를 가지고 자연을 알아가며 자연을 경외하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현대의 우리 주변에는 사소한 병, 아니 듣도 보도 못한 질병들이 너무 많아 병 이름 짓는 것도 보통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한 질병들을 우리가 한번 찾아보면서 이기고 다스리는 일을 함께 해 보았으면 한다.

 

na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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