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心河 칼럼 > 장과 부의 관계

임윤수 기자
natimes@naver.com | 2018-06-03 23: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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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픽사베이

 

지금까지 자연이라는 명제를 다루면서 사람의 몸 또한 자연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우리 몸과 자연과의 생체적 모습을 비교하며 우리 몸의 장부를 얘기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사람 몸속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오장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육부에 대한 것을 다루고자 하였으나 육부가 오장과 너무나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육부를 따로 설명하기 보다 서로의 상관관계를 언급하는 것으로 육부를 말하고자 한다.

 

사람이 병에 걸린다는 것은 오장육부가 서로 주고받는 관계가 꼬이고 혼란스러워 나타나는 증상이기에 실타래처럼 엉켜있는 것만 풀면 병을 고칠 수 있다. 그러므로 오장과 육부의 연결점을 오행과 육기의 논리로 풀어보는 동양의학의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표리관계이다. 표리란 겉과 속을 뜻한다.
장부는 음양으로 짝을 이룬다고 했다. 따라서 우리 몸의 오장은 음의 장기이고 육부는 양의 장기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간담이 서늘하다’라는 말이 있다. 간은 오장의 하나요, 담은 육부의 하나이다.

 

간과 담이 함께 쓰이는 것은 오행상 木에 해당하고 간과 담은 음양관계이고 표리관계이기 때문에 함께 쓰이는 것이다. 또한 ‘비위가 상한다’는 말도 비는 음이고 위는 양이고 오행상 土표에 해당하며 표리관계에 있다. 즉, 겉과 속이 같이 움직인다는 뜻이다. 위장이 상하면 비장도 상하게 되는 이치다.

 

또 심장은 소장과 표리관계이다. 심장과 소장은 위의 장부처럼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을 듯 한데 왜 표리관계로 묶였을까? 심장은 피를 전신으로 보내는 일을 한다. 그러므로 혈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혈관은 피를 온 몸으로 보내는 가장 긴 길이며 동맥과 정맥으로 나누어져 있어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고 탄산가스와 노폐물을 거두어들인다.

 

소장은 몸속의 장기 중에서 길이가 가장 긴 장기이다. 영양공급과 신선한 물질과 폐기되는 물질을 교환하는 작용을 하는 장기이다. 이러한 공통점으로 심장과 소장을 오행의 火로 묶은 것이다.  

 

폐와 대장은 오행상 金에 해당하며 장부의 기능으로 볼 때 몸속의 찌꺼기를 몸 밖으로 내보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폐는 몸속에서 만들어진 해로운 가스를 배출시키고 산소를 받아들이고 대장은 음식찌꺼기를 내보내는 일을 한다. 마지막으로 신장과 방광은 오행상 水에 해당하며 말 그대로 물과 관련된 장기이다. 물을 걸러내는 작용을 하는 장기이다. 

 

이렇듯 장과 부는 오행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장부의 불균형이 왔을 때, 예를 들어 위장병이 심할 때 위경을 다스리지만 위경만 다스리는 것으로는 부족하므로 표리관계인 비장을 함깨 다스려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둘째, 동기관계이다. 동기란 형제사이라고 보면 된다. 이는 오행으로 뿐만 아니라 육기론적인 방법으로 같은 태음, 태양, 소양, 소음, 양명, 궐음의 장부가 속해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폐와 비장, 대장과 위장이 동기인 것이다. 예로 들면 위장에 병이 걸리면 대장에도 병이 오느 이치이다. 따라서 치료시에 위장을 다스리면서 대장을 다스리면 같은 양명의 기운을 갖고 있기에 훨씬 효과적인 것이다.

 

같은 이치로 심장과 신장, 소장과 방광, 심포와 간, 삼초와 담이 동기로 서로에게 태양, 태음 등의 기운이 작용하기에 병이 발생하여 치료를 할 때에 치료의 역할을 함께 갖고 있어 동기끼리 서로 영향을 주는 것이다.  

 

셋째, 상합관계이다. 표리관계나 동기관계를 보면 서로의 영역에서 영향을 알았지만 장은 장끼리, 부는 부끼리 관계로만 연결이 되는데 폐와 대장은 표리관계이고 비장과는 동기관계인데 비장과 표리관계인 위장과도 어떤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부분을 상합관계라 칭한다.

 

상합관계란 서로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폐는 오행으로 금이고 육기로는 태음습토이다. 그러므로 금토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위장은 오행으로 토이고 육기로는 양명조금이므로 폐와 위는 서로 금토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폐에 병이 있는 사람은 그 병이 위장으로 넘어가 위질환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이 인체에 병이 발생하였을 때에는 이러한 상관 관계를 파악해 하나하나 추적해 가면 병이 발생한 원인을 찾아 근원치료를 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 되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 치료의 주된 방법은 병이 발생하면 증상을 없애고 더 이상 커지지 않게 발생된 부위만 제거하는 치료를 하는 것인데 이것은 발병이 된 원인치료는 아예 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정밀검사를 실시하여 몸에 나타나고 있는 병증들을 없애기에 급급한 치료만 할 뿐이다.

 

그로인한 재발의 위험이나 시일이 지나 오히려 병이 더 깊어져서 치료할 시기를 놓치고 불치, 난치라는 이름으로 시한부선고를 하고 결국은 치료를 포기하는 것이다. 현대의학의 맹점인 원인은 찾지 않고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면 정말이지 치료할 방법은 찾지 못하고 이름만 생소하고 발병원인은 전혀 모르는 병만 자꾸 생겨나는 것이다.

 

사람의 몸에 병이 생기는 것은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아주 작은 무엇인가에 의한 것인데 나쁜 세균이든 악성바이러스든 그것들과 우리 몸이 싸우는 한계점이 넘어버렸을 때 생기는 것이다.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고 체질이 다르고 그 체형과 체질에 따라 병이 몸 안에 생겼을 때 그 병이 점점 깊어지면서 몸의 다른 어느 곳으로 옮겨지는데 어느 곳으로 갈 지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

 

따라서 병이 발생하여 어떤 방향으로 옮겨졌는지를 확인하여 치료를 하면 아픈 병증만 없애는 것이 아니라 병의 원인을 찾아내어 뿌리를 뽑아버릴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몸의 구조와 장부의 관계를 알면 만약 병이 우리 몸을 침입했을 때 초기에 치료할 수 있고 시기를 놓쳐 약간 병이 심해 졌다 하더라도 장부의 상관관계를 알아 추적해 원인을 찾으면 치료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사람은 소우주요, 자연이라고 했다. 따라서 원인을 찾는 일도 자연에서 찾으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고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음이다. 우리 몸에 발생한 병을 치료하는데 자연의 회복력을 보고 회복하는 힘의 기운을 100% 받을 수 있도록 자연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이다.

 

자연은 사람이고 사람은 자연이며 소우주이다.
자연에서 발생하는 자연현상,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인체의 여러 현상들.
얼마나 놀랍도록 신비하고 오묘한지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자연현상은 무엇일까?

 

na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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