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봉 칼럼 > 한국인삼

THINKING / 임윤수 기자 / 2017-12-25 09:59:57

 

 사진/ 산양산삼,  제공=한국내츄럴타임즈

 

안창호 선생이 청운의 꿈을 품고 약혼자 이혜련과 함께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때가 1902년도 11월 그의 나이 24세였습니다. 가는 도중에 하와이에 기항했을 때 그 웅장하고 아름다운 산을 보고 자신의 호를 도산(島山)이라 했다고 합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도착한 후 만 일년도 되기 전인 1903년 9월에 한국교민의 단결과 권익보호를 위한 한인 친목회를 만들었고 1910년에는 미주 한인항일 운동단체인 대한국민회를 결성했던 독립 운동가이며 애국자였다는 사실은 학교 교과서를 통해서 익히 잘 알려지고 있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조선인 교포의 결성을 위해 LA시내에서 조선인들을 찾아다닐 때, 조선 사람을 자처하고 고려인삼 장사를 하는 사람을 무려 30여명이나 만났다고 합니다. 확인해보니 한복차림으로 한국사람 모양새를 갖추었으나 겨우 고려인삼이라는 한국말만 되풀이하는 중국장사치들 이었다고 합니다.

 

중국인삼이나 미국인삼을 고려인삼으로 위장하여 팔기위한 가짜 조선인들이었던 것입니다. 이 사람들의 후예가 아직도 성업 중인 나라, 돈에 대한 집착력은 세계 어느 나라 국민도 흉내 낼 수 없는 끈기를 발휘하는 나라. 만약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현 작금의 돌아가는 모양새를 본다면 과연 어떻게 질타 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요즈음 흑삼 몇 뿌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몇 년 전 장백산 관광 중에 속아서 산 가짜 장백산 산삼이 생각이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보기약의 대표 격인 인삼, 숙지황, 황기 그중에서도 우리들의 명약인 인삼이야말로 대보원기(大補元氣) 할 수 있는 약재는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한의학이나 동양의학의 진단으로 보면 현대의 삼대 질병은 음허병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국내외의 전통의술 임상가들 사이에서는 인삼을 암치료의 보조 재료로 채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양의 기운을 보해주는 인삼을 군약(주재료)으로 하여 한의학적 임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의료체계 하에서 양의학과 한의학의 협치를 확대 해 간다면 지금보다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리라 생각됩니다.
양의학적 치료환자의 상태를 분석하여 필요한 전통 한약재를 보조약재로 하여 가감한 처방과 함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등 복합적인 양한방 협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국내 의료행정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환자의 심리를 파고드는 검증도 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어 일어나는 자가 치료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피해를 사전에 줄일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2013년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다할 때까지 암에 걸릴 확률이 남성 38%, 여성 33%라고 합니다. 이러한 비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요즈음 의료에 몸담고 있는 모두가 지혜를 모아 양 한방 협치의 슬기로 국민건강 증진의 계기를 만들어가는 것과 함께 국가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펼쳐가 길을 열어 나갔으면 합니다.  

 

이에 더불어 우리들의 식생활 개선과 함께 농산품의 유기농화 비율을 늘려나가는 정책이 뒷받침 된다면 현대 삼대 질병의 예방차원에서도 성과를 높일 수 있음은 물론 국가 재정의 건실화도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에 우리의 인삼도 유기농화를 적극적으로 실현하여 우리의 인삼이 세계적 명산물로 재도약하는 계기도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필자는 겨울 감기나 몸살기가 있을 라 치면 따끈한 생강차에 흑삼분말 한 티스푼을 풀어 마십니다. 그리고 아내가 끓여주는 입맛에 맞는 겨란 탕 한 그릇을 먹고 푹 자고 나면 개운해지는 요법을 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개인에 따라 효과는 다르겠지만 인삼이 갖고 있는 훌륭한 사포닌의 흡수율을 높여주는 흑삼과 체온상승에 효과적인 생강차로 면역력을 활성화 시켜주고 영양학적으로 완벽한 겨란 탕으로 뒷밭침해 주면 내 경우 초기 감기 몸살정도는 이겨 낼 수 있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요즈음 감기는 일 이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의사처방 없이 약국에서 쉽게 구입해서 복용할 수 있는 해열진통제나 감기약을 복용하기 전에 약의 부작용을 감안해서라도 한번 시도해볼 만한 방법입니다. 

 

먼 이국땅에서조차 가짜가 판을 쳤던 우리의 영약 인삼의 효능을 다시 한 번 세울 수 있는 계기를 우리 인삼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계 모든 사람이 일 년에 한번 이상은 감기로 고통 받는 현실을 감안하여 우리의 인삼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기로부터 치료되는 효과를 갖게 한다면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요즘과 같이 국내외적으로 답답하기 만한 정세에 가슴 뿌듯한 한줄기 자부심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na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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