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박승원 광명시장은 17일, 타탕성재조사를 3차례 이상 진행하며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은 수명이 다한 낡은 정책이다. 이제 이 사업은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서울시는 구로차량기지를 이전하고 싶다면 광명이 아닌 서울시에 있는 다른곳을 찾아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8년간 고집스럽게 광명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광명시민은 원하지 않는다. 이것이 핵심이다. 원하지 않는데 왜 자꾸 떼를 쓰십니까?라며, 이전하고자 하는 도덕산은 광명의 중심이다. 우리는 산림훼손을 원치 않고, 우리의 자연환경을 지키고 싶다. 삶의 질은 깨끗한 도시환경이다. 소음과 미세먼지, 분진을 마셔가며 살고 싶지 않다. 날마다 전동차 고치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근에는 노온정수장이 있고, 이곳에서는 우리가 마시는 맑은 물을 공급한다. 광명시민, 시흥시민, 부천시민, 인천시민이 이 물을 마신다면서, 우리의 생명권,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이곳에 차량기지가 오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랑기지 부지가 3기 신도시 안에 들어가 있다며, 우리는 자족형 명품도시의 꿈을 갖고 있다. 3기 신도시 한 복판에 차량기지가 들어오게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승원 시장은 우리에게는 새로운 철도교통 대책이 있다고 밝히며, 3기 신도시와 연결하는 시흥시 신천~광명시 하안동~금천구 독산~관악구 신림을 연결하는 철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벌써 관계 기관간에 6차례 실무회의를 거쳐서 연구 용역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세상은 시민중심으로 변하고 발전해 간다면서, 주민주권시대다. 광명시의 미래는 광명시민이 결정한다. 우리의 요구 사항 전혀 반영되지 않는 이 사업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차량기지를 지하화(복개)하고, 전철역 두 개를 추가해 달라는 요구가 무리입니까? 욕심입니까? 원하지도 않지만 굳이 하겠다면 시민들의 이 요구를 들어달라는데 일언 반구도 없이 무시하고 들어주지 않는다. 이제 더이상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 당장 멈추시고 구로구민을 위한다면 다른 대안을 찾으시라며, 정중히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오늘 시민체육관에 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2006년부터 밀어부친 이 사업에 대해 제가 낱낱이 보고 드렸다. 수없이 반대했음에도 강행한다. 분통이 터진다. 반대를 위해 용기를 냈지만 두렵다고 말씀드렸다. 만약 기재부에서 이 사업에 대해 추진을 결정하고 기본설계 반영을 위해 예산을 세운다면 저는 또 싸워야 한다. 싸우는 것이 겁나거나 두렵지는 않다. 다만 이 고통을 시민들과 함께 짊어지어야 하는 것이 서글플 뿐이다. 하지만 반드시 우리의 뜻대로 이뤄지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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