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평택시장 "재정 위기에도 핵심 사업 차질 없이 추진할 것"

인터뷰 / 박봉민 기자 / 2025-09-11 14:19:54
[인터뷰] "삼성전자의 지방세 급감이 재정 위기 원인, 안정적인 재정 확보로 해결할 것"
▲ 정장선 평택시장은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경기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제시했다. (사진제공=평택시)

 

[평택=로컬라이프] 박봉민 기자 = 정장선 평택시장은 시 재정 위기 상황에 대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효율적인 재정 집행을 통해 주요 핵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로컬라이프>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정장선 시장은 관련한 질문에 "삼성전자의 지방세 납부액 급감과 대규모 공공투자의 꾸준한 추진"을 재정 위기의 원인으로 분석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특정 대기업이나 특정 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는 재정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정 시장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존 경제 기반을 공고히 하면서도 수소 산업, 미래 자동차,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첨단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이러한 산업 다변화를 통해 도시의 경제와 재정 기반을 폭넓게 확장함으로써, 특정 산업의 경기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AI와 반도체를 평택의 미래 비전으로 제시하며, 'PATH 2025'(Pyeongtaek Advanced Technology Hub) 선포의 의미를 설명했다.

 

정 시장은 "9월 3일 진행한 'PATH 2025'는 인공지능 기반 미래도시로의 힘찬 도약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행정 효율화, 스마트 교통, 안전 관리, 복지 서비스까지 시민 생활 전반에 AI를 적용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며 "이를 통해 더 편리하고 안전하며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첨단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또한 산업 분야에서도 AI를 적극 도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평택이 가진 반도체 역량과 AI 기술을 연계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부속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평택시-다낭시 우호교류 합의서' 교환과 관련해서는 "국가 정상회담에서 지방정부 간 교류 행사가 개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협력의 폭과 깊이를 지방정부까지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평택시와 다낭시는 이번 교환식을 계기로 양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미정상회담에서 불거진 트럼프 대통령의 '미군기지 소유권' 발언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영토와 주권에 관한 사안이라 헌법상 쉽지 않다고 한다"며 "한미동맹은 더욱 강화되어야 하지만, 평택시와 우리 시민들은 소유권 이전 논란이 더 커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임기 중 성과로는 카이스트 유치, 반도체특화지구 지정, 도시숲 조성, 브레인시티 착공, 고덕국제학교 설립 추진, 수소경제 구축, 평택역 정비 추진, GTX 노선 확보, 시내버스 개편, 광역버스 확대, 도로망 확충 등을 제시하며 "평택시의 브랜드파워가 전국 기초지자체 중 1위를 달성하기도 했고, 높은 출산율과 혼인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 100만 특례시까지 내다보고 있다. 남은 임기에도 평택이 더욱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평택시에서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들이 정말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이 잘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고, 임기 내 완수하지 못하는 중장기 사업의 경우에도 그 기틀을 끝까지 잘 마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정장선 평택시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이다.

 

▲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의 미래 비전으로 'AI'와 '반도체'를 강조하며 평택을 '인공지능 기반 미래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사진은 정장선 시장이 지난 9월 3일 개최된 'PATH 2025'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평택시)

 

"평택의 미래 비전은 'AI'와 '반도체', 인공지능 기반 미래도시 도약할 것"

 

- 민선8기 임기가 후반부로 접어들었다. 감회가 어떠신지요?

 

"국회의원 시절 평택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미군이전평택지원법'이 실질적으로 우리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제정했고, 무산될 뻔하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았으며, 지지부진하던 고덕국제신도시 개발도 토지 보상 문제 등을 해결하며 신도시 사업에 활기를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2012년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자연인이 된 상태에서도 우리 지역 일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국회의원 시절 다져놓은 평택의 잠재력을 실질적인 성장과 발전으로 연결하기 위해 평택시장에 도전했고,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당선됐다. 그리고 민선 7‧8기 평택시장으로서 평택의 미래를 그리고, 정말 많은 사업들을 진행해 왔다.

 

감사하게도 성과가 많았다. 카이스트 유치, 반도체특화지구 지정, 도시숲 조성, 브레인시티 착공, 고덕국제학교 설립 추진, 수소경제 구축, 평택역 정비 추진, GTX 노선 확보, 시내버스 개편, 광역버스 확대, 도로망 확충 등등으로 평택시는 더 나은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그 결과 평택시의 브랜드파워가 전국 기초지자체 중 1위를 달성하기도 했고, 높은 출산율과 혼인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 100만 특례시까지 내다보고 있다. 남은 임기에도 평택이 더욱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평택시의 미래 비전으로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PATH 2025'를 선포했다. 그 의미와 내용은?

 

"AI 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온갖 종류의 생성형 AI가 등장했고, 몸을 가진 AI의 상용화도 머지않았다. 실생활에서도 인공지능의 활용은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 쇼핑의 상품 배치, 콜센터 상담, 포털의 뉴스 배열, 지문‧홍채‧안면인식, 번역기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 분야에서도 투자분석, 자산관리, 이상거래 탐지를, 제조업 분야에선 생산 최적화 및 제품결함탐지를 AI가 담당한다.

 

이렇게 AI가 급격히 확산되는 상황에서 평택시는 새로운 시대를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 AI를 전담하는 부서를 올해부터 가동하고 있고, AI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9월 3일 진행한 'PATH 2025'는 인공지능 기반 미래도시로의 힘찬 도약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행정 효율화, 스마트 교통, 안전 관리, 복지 서비스까지 시민 생활 전반에 AI를 적용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더 편리하고 안전하며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첨단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또한 산업 분야에서도 AI를 적극 도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평택이 가진 반도체 역량과 AI 기술을 연계할 방침이다."

 

- 평택시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있다. 위기의 원인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은?

 

"삼성전자로부터 들어오는 지방세 수입이 크게 줄어든 반면, 시에서는 공공건축과 기반시설 조성 등 대규모 투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즉, 수입은 줄어든 상황에서 지출은 많은 구조적 부담이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평택시는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재정의 효율적 집행을 통해 주요 핵심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특정 대기업이나 특정 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는 재정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존 경제 기반을 공고히 하면서도 수소 산업, 미래 자동차,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첨단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 다변화를 통해 도시의 경제와 재정 기반을 폭넓게 확장함으로써, 특정 산업의 경기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해 나가고자 한다."

 

▲ 정장선 평택시장은 한국-베트남 정상회담에서 '평택시-다낭시 우호교류 합의서' 교환식이 진행된 것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주한 미군기지 소유권' 발언과 관련해서는 '영토와 주권의 문제'라고 일축했다. 사진은 지난 8월 11일 열린 한국-베트남 정상회담에서 '평택시-다낭시 우호교류 합의서' 교환식 모습. 오른쪽부터 정장선 평택시장, 이재명 대통령, 또 럼 베트남 서기장, 응우옌 반 꽝 다낭시 당서기. (사진제공=평택시)

 

"'평택시-다낭시 우호교류 합의서' 교환, 매우 이례적…미군기지 소유권은 영토와 주권의 문제"

 

- 최근 한국-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부속행사의 일환으로 '평택시-다낭시 우호교류 합의서'를 교환했다. 어떤 의미인가?

 

"국가 정상회담에서 지방정부 간 교류 행사가 개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협력의 폭과 깊이를 지방정부까지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낭시와는 지난 4월에도 우호교류합의서를 체결했는데, 이번에는 합의 내용을 더욱 확대하고 구체화했다. 지난 합의서에 담은 경제·교육·문화·체육 분야 외에도 미래산업 및 환경 분야에서의 협력이 포함됐으며, 양 도시 자유무역지대 개발 지원과 촉진, 반도체·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 강화 등 구체적인 내용도 합의서에 담겼다.

 

평택시와 다낭시는 이번 교환식을 계기로 양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정상회담 하루 전에 다낭시 서열 1위인 응우옌 반 꽝 당서기와 간담회를 진행하며 향후 실행계획을 논의하기도 했다."

 

-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기지 소유권에 대한 발언을 해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한 입장은?

 

"한미정상이 호평 속에 마무리돼 다행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미군기지 소유권 발언으로 평택의 험프리스 기지와 오산공군기지가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영토와 주권에 관한 사안이라 헌법상 쉽지 않다고 한다. 한미동맹은 더욱 강화되어야 하지만, 평택시와 우리 시민들은 소유권 이전 논란이 더 커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평택시에서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들이 정말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수소산업과 함께 그린웨이 30년 프로젝트 등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이 있고, 하천변을 시민들에게 돌려 드리기 위해 오성누리광장 등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오랫동안 방치된 도시공원부지를 실제 공원으로 만드는 작업도 적극 펼치고 있다.

 

교통과 관련해서는 GTX, KTX, 신안산선 등의 구축이 추진되고 있고, 평택역은 복합문화광장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평택지제역을 미래형복합환승센터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인구 증가로 정체가 심한 도로망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도 있다.

 

문화와 관련해서는 평택아트센터가 준공을 앞두고 있고, 무형유산전수교육관, 평택박물관도 조성 중에 있다. 팽성야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도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공공건축물 조성을 위한 사업이 진행 중이다. 평택시청 신청사나 평택중앙도서관은 많은 시민들이 기다리고 있는 건축물이다.

 

고덕국제신도시 조성의 마무리와 브레인시티와 화양지구가 정상적으로 조성해야 하는 작업도 있다.

이렇게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이 잘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고, 임기 내 완수하지 못하는 중장기 사업의 경우에도 그 기틀을 끝까지 잘 마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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