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통시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 마중물 기대"

ECONOMY / 박봉민 기자 / 2025-07-17 15:28:34
'삼미·정왕·도일·오이도전통수산시장' 등 전통시장 적극 홍보…"시민 애용 당부"

 

▲ 임병택 시흥시장이 '삼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
 

[시흥=로컬라이프] 박봉민 기자 = 시흥시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전담 TF를 구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소비쿠폰 지급이 지역 내 전통시장에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시흥시에는 삼미시장, 정왕시장, 도일시장, 오이도전통수산시장 등 4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신천동에 위치한 '삼미시장'은 농산물부터 수산, 청과, 정육점, 공산품, 의류까지 없는 게 없는 종합시장으로 신청동에 위치해 있다.

 

시흥의 4개 전통시장 중 가장 큰 6920m² 규모로, 점포 수 150여개·종업원 수 450여 명에 이르며, 하루 평균 8000여 명, 월평균 24만여 명이 방문하는 시흥의 대표 시장이다.

 

특히 시장 내에 포차거리 등 먹자골목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1인분에 2000원 떡볶이와 달콤한 닭강정 등 유명한 맛집이 즐비해 있고, 점심에는 한 끼 든든한 식사를, 저녁에는 맛있는 안주와 저렴한 주류를 판매하는 야시장은 삼미시장을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1987년부터 약 40여 년의 역사를 가졌음에도 노후된 느낌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시흥시는 지난 2004년부터 아케이트 설치, 상·하수도 및 소방시설, 전선·바닥·전광판 교체, 쿨링포그 설치 등 시설 전반에 대해 매년 시설 정비를 진행해 왔고 IoT 기술을 적용한 화재예방 시스템도 마련하며 쾌적하고 안전한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2023년에는 삼미복합센터를 개관하고 상인과 고객, 지역주민의 편의를 한껏 끌어올렸다. 센터는 기존 어린이공원 부지를 활용해 지상 4층 연면적 3270m² 규모로 건립했다.

 

특히 여름 폭염과 호우, 겨울에는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상인과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내부에는 쉼터와 수유실, 놀이방, 교육장, 주민지원시설, 행복건강센터, 경로당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다. 또 센터에는 100면의 주차공간을 조성해 주차난도 일정부분 해소했다.

 

현재는 삼미시장만의 특징을 살리면서 보다 시민친화적인 전통시장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경기도 통큰세일을 진행하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이번 소비쿠폰 지급을 동력삼아 하반기까지 상권활성화 바람을 이어갈 수 있도록 추석맞이 노래자랑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 중이다.

 

▲ '오이도전통수산시장' 모습. (사진제공=시흥시)

 

"소비쿠폰, 7월 21일~9월 12일 신청…연 매출액 30억 이하 소상공인 매장서 11월 30일까지 사용"

 

시흥 대표 수산물 판매장으로 사랑받아 온 오이도 수산물 직판장은 2019년 '오이도전통수산시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전통시장으로 정식 인정됐다.

 

특히, '오이도전통수산시장'은 신뢰도 높은 수산시장으로 인식돼 인기가 높다.

 

매주 화요일에 전체 상인을 대상으로 자체 원산지 표시 교육과 일대일 원산지 표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인회 자체 삼진아웃 제도를 운영해 1차 경고, 2차 자체 벌금 부과, 3차 관계기관 통보의 정차를 진행하는 등 올바른 원산지 표시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난해 수산물 원산지 표시제 우수시장 콘테스트에서 우수시장으로 선정되는 등 안전하고 품질 좋은 수산물을 제공하는 시장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또한, 꾸준히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하며 고객에게 저렴하고 품질 좋은 수산물을 제공하고 모바일 시루를 도입하는 등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도일시장에서는 매월 3일과 8일, 오일장이 열린다.

 

6·25전쟁 직후인 1953년 군자동과 거모동 일대 주민들이 직접 물건을 거래하며 시장의 역사가 시작됐다. 그때로부터 70여 년이 지났지만 직접 기른 채소와 과일들, 맛좋은 시장음식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은 옛 모습 그대로의 정겨움을 보여준다. 이 때문인지 도일시장은 특히 사람냄새 나는 공동체 문화가 형성돼 있다.

 

특히 유명한 곳은 28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깨볶는부부방앗간'이다. 오전시간에 방문하면 방앗간이 운영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근처 초등학교 아이들은 이곳에서 직접 참기름과 들기름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체험하고 갓 짠 기름의 맛을 보기도 한다. 단순한 가게를 넘어 하나의 문화소통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반면 정왕시장은 세계 각국의 문화와 음식을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정왕어린이도서관 바로 뒤편에 위치해 있고, 정왕역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해 접근성도 뛰어나다.

 

중국 간식부터 이색적인 해외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정왕시장의 특징이다. 쌀국수와 팟타이 등 이미 우리나라에서 대중화된 동남아 음식, 사탕수수 같은 생소한 간식까지 현지 맛 그대로 즐겨볼 수 있다.

 

시장 내에서 음식과 간식을 구매했다면 정왕시장 옥상의 루프탑 라운지 라온마루에서 경치를 즐기며 취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도일시장'에 있는 '깨볶는부부방앗간' 모습. (사진제공=시흥시)

 

"'소비쿠폰 전담 TF' 구성, 협업 체계 구축…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원스톱 서비스 제공"

 

시흥시는 "시흥의 4개 전통시장은 끊임없는 체질 개선과 다양한 시도를 통해 품질과 가격은 물론, 접근성과 편의를 높이고 다양한 즐길거리까지 제공하며 시민의 삶이자 일상의 활력이 되고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애용을 당부했다.

 

또한, "소비쿠폰 사용처 등을 적극 홍보하며 시민들이 불편 없이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불경기에 폭염이 더해지며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시기에 소비쿠폰으로 전통시장 활성화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정부가 민생경제 회복과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매출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민생경제 회복 정책의 일환으로 1인당 적게는 15만 원에서 많게는 55만 원까지 소득별 차등 지급한다.

 

신청은 7월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가능하며,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등 지급방식 하나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고, 11월 30일까지 소진해야 한다. 사용처는 연 매출액 30억 이하인 전통시장, 동네마트, 식당 등 소상공인 운영매장이다.

 

현재 시흥시 내 소비쿠폰 지원 대상자는 약 51만 명(내국인 기준) 가량으로, 시흥시는 효율적인 지급을 위해 이달 초 '소비쿠폰 전담(TF)팀'을 구성하고 협업 체계를 구축했으며, 신청이 시작되는 7월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관내 20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1차 신청·지급 창구를 마련해 운영할 방침이다.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 지원 인력도 현장에 배치해 시민에게 신청부터 지급, 문의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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