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혁신 -
몇 년 전 중국 용정에서 훈춘까지 두만강을 따라 여행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중국 측의 야경도 그다지 밝지 못했지만 강 건너 북녘 땅은 그야말로 무거운 암흑으로만 덮여 있었습니다. 해가 떠오르고 밝은 대낮의 북녘 땅의 시야는 처참하리만치 황폐한, 산림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그런 지경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60년대 까지만 해도 도회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야간에 불빛이 귀한 지역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지만 호롱이나 양초 그리고 유엔성냥들이 각 가정 필수품으로 선택되던 시절 이었습니다. 그 당시 호롱불 경험 세대들은 아침마다 가래에 섞여 나오는 검댕이 하며, 건물 곳곳에 타구 통(가래침을 뱉어 놓는 그릇)을 비치 해놓고 “가래침을 함부로 뱉지 맙시다.”라는 표어들이 쉽게 떠 올릴 수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1831년 Michael Faraday의 전기발전원리 발표 이후 1878년 Thomas Edison에 의해 발명된 백열전구는 제2의 빛의 혁명으로서 인류의 문명과 건강에 지대한 공적이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보편적으로 사용하던 화목연료와 석탄이 화석연료의 고급화 즉 석유와 Gas로 이어 지면서 도심의 공기는 점차 깨끗해지게 되었습니다.
가장 편리하고 유용한 전기생산에 필요한 연료 또한 점차 청정 연료로 대체함에 따라 우리의 생활과 환경은 비약적으로 편리 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향후 10년 후 이 세상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가늠조차 어려운 급격한 발전에 한편 두려운 마음까지 들게 됩니다.
에너지 사용의 고급화 진행은 산림자원의 풍요로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이에 따른 수자원도 함께 늘어남과 동시에 공기의 질 또한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우리나라의 울창한 산림을 보노라면 지난 세월 4월 5일 마다 연례행사로 치러지던 식목일 나무심기 운동이 상기되곤 합니다. 그때가 벌써 엊그제 같은데 에너지의 고급화로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한 산천이 마음 뿌듯하게 울어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해마다 되풀이해서 겪는 미세먼지나 황사 특히 이웃나라에서 계절풍을 따라 우리나라 전역을 덮는 황사와 미세먼지의 폐해는 그들 이웃나라의 에너지 고급화로 이동하는 기간에 맞추어 점차 개선되리라 보며 그 시기는 앞으로 5~10년 이내로 예측됩니다.
특히 에너지의 발달은 교통수단의 발전과 식품 저장기술의 획기적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고 농수산물은 물론 생필품과 의료산품까지 우리들의 의식주 전반에 걸쳐 필요를 넘어 과잉공급 수준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의 한편에는 부정적 측면이 따르는 것처럼 세계적인 긍정적 순환 속도에 상응하여 질병과 재해의 이동확산 과정도 빠르게 진행되는 현상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있습니다.
불과 십 수 년 전에 상상 하기 어려웠던 지금의 과학 발전을 이루어낸 현대와 다음세대로 이어지는, 세대와 세대들 간에 현재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나 자신을 넘어 우리라는 공동체 세계관을 함께 간직하고 나간다면 보다 멋진 아름다운 지구환경의 미래를 펼쳐 가리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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