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河 칼럼 > 장부의 기능

THINKING / 박현우 기자 / 2018-01-29 21:12:44

사진제공/ 픽사베이

 

먼저 우리의 몸을 알기 위해서는 신체의 구조를 대략적이나마 알아야 하기에 한의학적 분석으로 알아보기로 한다.
장상경락(臟象經絡)에서 장은 오장을 의미하고 상은 생리현상을 말한다. 또한 경락은 오장이 주도하는 일을 집행하여 인체의 생리적 현상을 가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조직을 의미한다. 즉, 장상경락은 한의학에서 인체조직과 구성의 기본내용이다.

오장 외에 육부와 기항의 부인 뇌, 골수, 맥, 자궁과 기, 혈, 정, 신, 진액도 모든 인체의 속한 것이기에 넓은 의미로 장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오장의 기능을 돕는 조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장상경락의 병리적 의미는 오장의 기능이 강건하고 경락이 막히지 않으면 질병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질병이 발생했을 때는 오장과 경락을 기본으로 병리를 확인하여 치유한다는 의미이다.

장상경락의 병리인식의 특징으로는 병의 원인이 아픈 부위에 있지 않고 장부와 전신의 유기적 관계의 이상으로 본 것이다. 문제된 환부에서만 병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은 현대의학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병리를 좁은 틀에 가둬놓는 처사임을 알 수 있다.
장부의 기능이 경락을 통하여 안색이나 형태의 변화로 나타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을 파악하여 장부의 이상을 판단하는 것 등이 우리 몸을 아픈 부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보는 중요한 일인 것이다.

생리작용을 주도하는 기관이 오장(간, 심, 비, 폐, 신)이며 인체의 여러 조직과 내용을 귀속시켜 놓은 것은 모든 질병의 근본원인이 오장의 기능과 관련이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며 육부(위, 소장, 대장, 방광, 담, 삼초)는 조직을 제거해도 생명이 유지되나 오장은 하나의 장이라도 멈추면 모든 생리작용이 정지되면서 사망하게 되는 것은 오장이 생리작용을 주도하는 기관임을 알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오장이 정신, 혼백, 기혈을 간직한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도 같은 이유임을 말한다. 걱정 근심이 지나치게 많으면 심장이 상하고, 몸이 냉해지면 폐와 기관지가 상하고, 화가 격하게 나면 간이 상하고, 과식이나 피로가 쌓이면 비가 상하고, 습한 곳에 오래 있거나 성생활을 과하게하면 신장이 상하게 되는 것도 모든 질병은 오장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의 정서, 환경 등이 얼마나 인체 생리작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깨닫고 그냥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것보다 좀더 세심하게 주위를 둘러보며 스스로를 관리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실제 임상에서도 만성질환이나 난치성 질환은 환부와 유기적 관계에 있는 오장을 잘 다스리고 강화해야 치료가 잘 되는 것이다. 난치성인 만성피부질환은 간, 신과 대장을 다스려야 치유가 되며 뼈에 관한 질환은 신장을 다스려야 완화가 되며 치유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오장의 기능은 무엇이며 다른 장기와 유기적으로 관계되며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오장의 기능을 육부와 함께 표리의 속성으로 연계시켜 각각의 장기가 하는 일을 먼저 개괄적으로 알아보고 이어서 인체의 질환을 가지고 각 장부에서 일어나는 병리작용과 다른 장기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해 보며 자연이 인체에게 거저 주는 약용식물들이 어떻게 도와서 회복될 있도록 작용을 하며 인체 전반에 걸쳐 장기끼리 서로에게 상생이 되고 상극의 역할을 하는지 풀어나가도록 한다.

먼저, 장부가 하는 일은,

첫째, 간(肝)-담(膽)
간은 혈을 저장하고 청혈작용을 하며 피곤을 풀어주고 노폐물을 해독하며 배설시킨다.
간은 근육에 영향을 주고 간의 상태가 손톱의 색상으로 나타난다. 또한 눈으로도 나타나며 호르몬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심장의 혈액을 순환시켜 체온을 유지시키게 돕는다.
담즙분비가 잘 되어야 정서가 안정되고 매사에 과감한 결단력을 갖게 한다.

둘째, 심장(心臟)-소장(小腸)
심장은 정신신경에 영향을 주며 맥박을 관장하고 좋고 나쁨의 상태를 얼굴의 화색으로 나타낸다. 또한 혀의 모양이나 감각으로 나타내고 혈액을 순환시켜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소장은 음식물을 받아 영양분을 흡수한다.

셋째, 비장(脾臟)-위(胃)
비장은 몸으로 들어오는 음식물을 소화시켜 오대영양소를 흡수한다. 배설하도록 운반하고 혈액의 생산과 순환이 가능하도록 하며 기능의 이상은 입술주위에 나타난다. 위는 수분과 음식물을 받아 혼합하여 소화 흡수되도록 한다.

넷째, 폐(肺)-대장(大腸)
폐는 심장의 작용을 도와주고 호흡 시 외기의 온도를 조절하며 혈액의 산소 교환 작용을 한다. 호흡을 통하여 에너지를 생산하는 일과 맥상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폐기능이 좋으면 피부호흡에 영향을 주며 피부상태를 파악하고 코의 호흡으로 상태를 나타낸다. 대장은 영양을 흡수한 음식의 찌꺼기를 변화시켜 체외로 운반한다.

다섯째, 신장(腎臟)-방광(膀胱)
신장은 다른 조직의 기능을 강하게 하는 부신의 내분비 기능과 유사한 작용을 하며 호르몬을 분비하고 조혈작용을 하며 체액을 조절하고 골수의 기능과 작용을 관장한다. 다른 장부의 이상이 있을 시에 돕는 역할을 하며 신장과 부신은 생명의 문과 같은 역할을 하며 청각과 소,대변을 보는 기능에 영향을 준다. 방광은 자율적으로 소변을 조절한다.

이와 같이 오장육부가 각각 스스로 하는 자체기능과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다른 장부로 미치는 작용을 종합해 볼 때 인체가 얼마나 오묘하고 신비로운지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우리가 앞으로 해 나갈 일은 내 몸에 대해 좀 더 알고,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몸이 살아가게 하는 것일 것이다.
나무를 다루면서 건강한 숲을 만들고, 울창한 숲을 그리면서 나무를 건강하게 기르는 법을 배워나가면 우리가 바라는 백세건강을 가질 것이다. 

 

na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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