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대한민국의 자랑인 조수미 선생이 2022년 마지막 공연을 용인특례시에서 했다.
조수미 선생은 30일 밤 용인특례시 포은아트홀에서 '조수미 In Love(사랑할 때)'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참으로 큰 감동을 선사했다.
31일, 이상일 용인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08년 세계 3대 소프라노(조수미, 르네 플레밍, 안젤라 게오르규)로 선정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독창회를 여는 등 지구촌에서 최고의 소프라노로 꼽히는 조수미 선생의 용인 공연을 지켜본 관객은 그가 왜 명성을 떨치는지, 세계인의 사랑을 왜 듬뿍 받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수미 선생은 이날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곡, 가곡, 드라마 삽입곡 등 여러 장르를 섭렵하며 소프라노 가운데 가장 고음을 낼 수 있는 콜로라투라의 진가를 선보였다.
무대에 함께 선 젊은 테너 장주훈씨 노래와 나리(본명 전지인)씨의 해금 연주도 훌륭했다. 조수미 선생 공연의 전속 지휘자인 최영선씨와 호흡을 맞춘 오케스트라 연주 역시 깔끔했다고 전했다.
특히 조수미 선생은 무대 위에서 성악 실력만 뽐낸 것이 아니다. 그는 위트와 유머감각이 넘치는 능수능란한 제스처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세계 전역의 큰 무대에서 수많은 공연을 한 분답게 세련미와 노련미도 발산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조수미 선생의 모든 공연 프로그램이 끝나자 관객들은 기립해서 박수를 치며 앵콜을 청했고 그는 '아베마리아' 등을 추가로 부르며 화답했다. 조수미 선생은 공연을 먲는 인사말을 통해 용인특례시 시민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을 응원하고, 새해에 새로운 희망을 가꾸자고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는 무대에서 물러난 조수미 선생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고 2023년에도 용인을 찾아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제가 조수미 선생과 서울대학교 동문으로, 국제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음대와는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사회과학대학을 다녔다고 하고, 두달 전쯤 제가 용인의 한 음악회에서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자니스키키>의 아리아 'O mio babbino caro(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부른 적이 있는 데 조수미 선생이 부른 이 노래를 평소에 자주 들었다고 했더니 그는 특별한 친근감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곧 출국하지 않느냐"고 하자 조수미 선생은 "외국으로 빨리 보내시려고 하는 건 아니죠? 당분간 한국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며, 그가 한국에서 여러 활동을 통해 음악을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많은 기쁨을 선사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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