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는 정부의 불참과 여당의 회피로 제대로 격식도 갖추지 못한 채 진행되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10 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태가 벌어져, 안타깝고 통탄한 마음으로 경기도 기념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 경기도 부지사로 이 자리에 섰지만, 87년 6월 당시에는 수원 항쟁의 거리를 내달렸던 민주시민 중 한 사람이었다. 여기 계신 이종철 목사님과 전영찬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님과는 6월 민주항쟁에서 서로 어깨를 걸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행사의 제목은 “1987년 민주로 함께 걸어온 길, 2023년 민주로 다시 가야할 길”이다. 수많은 시민이 피를 흘리고 거리에서 수백만의 함성이 일구어낸 자랑스런 민주주의 역사가 뒷걸음질 치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진행되는 오늘 기념식이 너무도 가슴 저린다고 말했다.
“민주주의는 피와 눈물을 먹고 자란다.” 오늘 영상에서 소개된 김상진 열사가 남긴 말씀이다. 1974년 대학 4학년 학생 때, 유신독재 종식을 위해 할복으로 목숨을 바쳐 항거했다. 1987년 6월 항쟁 때, 민주화를 부르짖던 우리 시민들은 최루탄에 맞서 거리에 누워 온몸으로 저항했던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지금 우리의 현실은 김상진 열사의 유지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시민 민주주의 항쟁이 오늘 우리에게 일러주는 시대적 과제는 무엇일까 자문해 본다. 그리곤 오늘 행사의 주제인 '2023년 민주로 다시 가야할 길’이란 글귀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염 부지사는 1,400만 경기도민과 함께 피와 눈물의 댓가로 쟁취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지평을 다시 열고,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의 경기도를 만들어, 미래세대가 더 큰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우리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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