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임병택, 문재인 전 대통령에 보낸 답장

LIFE STORY / 송준형 기자 / 2022-05-12 01:02:50
▲ 임병택 시흥시장 예비후보. (사진출처=임병택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님께 답장 드립니다>

 

문재인대통령님. 고맙습니다. 정말 정말 애쓰셨습니다.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셨습니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2001년 처음 뵈었습니다.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입니다.” 라고 말하시던, 민주당 노무현 경선 후보님의 부산후원회 출정식 장소였습니다. 저는 20대 대학생 노사모 였었지요.

 

2007년, 청와대에서 일할 때 노무현정부 마지막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오실 때 다시 뵈었습니다. 그저 든든했고 감사했습니다.

 

2009년 그 안타까운 노무현 대통령님과의 슬픈 이별.

 

그 상황 속에서도,

단 한 번도 흐트러지지 않으며 국민과 지지자들을 위로하시던 모습도 선명히 기억합니다.

꼭 이겨야만 했던 2012년 대통령 선거.

 

문재인 후보님과 함께 우리 민주당은 졌습니다. 얼마나 많이 상심하고 아파했는지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가 바로 노찾사의 <그날이 오면>이었답니다. 언젠가는 “그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만은 간직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5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함께 위로하며 버텨냈습니다.

 

2017년 5월. 마침내 우리는 함께 이겨냈습니다.

 

대통령님 덕분에 저는 2018년 시흥시장에 당선되었고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었습니다.

정치.

 

참 어려운 일이고 위태로운 직분입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과 위태로움을 넘어서는 ‘소명’이 있기에 저 또한 이겨내며 살아갑니다.

 

2022년 3월.

 

우리는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을 당선시키지 못했습니다.

 

정권은 교체되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그토록 그리워하시던 고향마을로 내려가셨습니다.

 

누구보다 마음 아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를 위로해 주십니다.

 

“지금 우리 당이 어렵습니다. 우리는 무수한 위기를 맞으면서도 그때마다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다시 힘차게 도약하리라 믿습니다”

 

“언제나 시대정신위에 서서 민주당의 가치를 더 많은 국민들의 가치로 확장시켜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네. 잊지 않겠습니다. 이겨내겠습니다.

 

힘을 모으고, 다시 시민의 지지를 얻어내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민생정당인 민주당의 한결같은 가치를, 당신께서 말씀 하신대로 더 많은 국민들의 가치로 확장시켜 나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지난 5년 정말 애쓰셨습니다.

 

이제 조금이나마 고향마을 바람을 느끼시며, 풀냄새 나무냄새 맡으시며 쉼이 있는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꼭 그러셔야 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국민들이 어떤 국민들입니까.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자랑스러운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남겨진 역할을 쉼 없이 해 나가겠습니다.

 

<그날이 오면>이라는 노래를 다시 듣습니다.

 

언젠가 우리에게 다시 그날이 올 것입니다.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날이 오는 그때 우리모두 다시 뜨겁게 만나고 싶습니다.

 

우리들의 영원한 대통령님. 고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임병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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