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 추진 시민협의회, 도심 속 군 공항 문제 공동 해결 촉구 기자회견문

LOCAL NEWS / 로컬라이프 기자 / 2025-04-14 17:45:18
▲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 추진 시민협의회'의 기자회견 모습. (사진촬영=로컬라이프)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오늘 우리는 수원 군 공항 이전과 관련된 최근의 상황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동시에 수원군공항 공동의 피해자인 화성시와 상생과 협력을 위한 길을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10일 경기도의회 문병근 의원이 발의한 「경기도 군 공항 이전 지원 조례안」과 관련해, 화성시 환경단체와 시민단체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조례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그 목소리에는 50년 넘게 매향리 사격장으로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아 온 화성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고충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향리 사격장으로 인한 고통처럼 수원·화성은 수원 군 공항으로 인해 수십 년간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군 공항으로 인한 고통의 이전, 일방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대립과 갈등이 아닌 대화와 협력으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는 수원과 화성의 모든 시민들의 안전하고 평온한 삶을 저해하는 도심 속 군 공항 문제의 공동 해결을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을 화성시 측에 제안합니다. 공동 해결 방안에는 군 공항 이전 외에도 점진적 폐쇄 등 다양하고 포괄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를 말합니다.

 

"수원시가 화성시와 진정한 상생과 협력을 위해 노후전투기 비행 중단 및 수원 군 공항 점진적 폐쇄 등을 주제로 공론화위원회를 추진할 경우 적극 참여도 검토해 볼 예정이다."

 

이 말은 지난해 2월 당시 화성시 범대위 위원장님께서 경기신문을 통해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는 군 공항 이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 논의를 위해 화성시측과 머리를 맞댈 의지와 성의가 있음을 밝힙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양 시민들의 공동의 문제인 '소음피해 보상 현실화', '고도제한 완화' 같은 이슈부터 함께 논의해 볼 것을 제안합니다. 군 공한 소음으로 인해 수원시는 4만 9천여 명, 화성시는 3만여 명이 보상을 받습니다. 화성시는 수원시 면적의 1/3인 40.35km²가 고도 제한으로 지역발전에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서로의 고통을 공감하며 상처가 아닌 서로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묘책을 함께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또한, 이 자리를 통해 우리는 「경기도 군 공항 이전 지원 조례」 통과 여부를 떠나 경기도 차원에서도 군 공항으로 인해 수원과 화성 시민들이 내뱉는 '고통의 신음'을 외면하지 말아야 하며 양 지역의 갈등과 불신 해결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경기도를 빛내는 두 지자체가 더욱 이상적인 미래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보낼 것을 요구합니다.

 

국방부 또한 '지역주민들의 비명'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방관하지 말고 국가를 이루는 국민의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 소중함을 알고 지역주민의 고통 해소와 지역갈등 해결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싸우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의 해묵은 갈등을 녹이고 미래세대를 위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화성시와 함께 해결하고, 함께 성장하고,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수원시와 화성시가 진정한 공동체 정신으로 함께 문제를 해결할 때입니다. 감사합니다.

[ⓒ 로컬라이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