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염태영 전 수원시장. (사진출처=염태영 페이스북) |
[경기=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임미애 전 후보의 경북도지사 도전에 대해 “임미애 후보같은 현장의 풀뿌리 정신이 우리가 돌아가야 할 민주당 혁신의 기초가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8일, 염태영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직 국민과 민생만 바라보며 다시 태어나기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민주당으로서는 험지에 도전한 임미애 전 후보를 언급하며 “마침 어제 전화가 와서 애많이 쓰셨다고 위로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염 전 시장은 “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나와 22.04%를 득표했다. 지난 3월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경북지역에서 받은 득표율을 합산한 25%득표를 목표로 했지만,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하는 대목에서 제 가슴이 아려온다”고 선거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서울에서 줄곧 성장한 임 전 의원은 결혼후 남편과 함께 경북 의성으로 내려가 농사를 짓고 소를 키우면서 의성군의원, 경북도의원을 했다. 그리고 이번에 민주당 후보로 경북도지사에 출마했다. 떨어질 걸 뻔히 알면서도 왜 출마했냐는 질문에 대한 임 前 의원의 답변이 제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며 “경북 민주당이 지금까지 해온 많은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중앙에서 뭘 하든, 저는 경북의 민주당을 치유하고 다시 힘을 모으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경북 기초의원 후보들 중에는 훌륭한 분이 많아요. 이 분들을 당선시키는데 마중물이 되고 싶었어요”라고 한 임 전 후보의 발언을 소개했다.
염 전 시장은 “4년 전 기초의원 50명이 당선되었던 경북지역에서 이번엔 27명만 당선되었다. 잘 아시다시피 대구 경북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출마 자체만으로도 살신성인으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며 “현장에 발딛고 노동자 농민으로 살면서 민주당을 부둥켜 안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당원 동지들이 있다. 이 분들의 헌신이 바로 민주당의 자산이고, 민주당이 지켜가야할 소중한 정신이다. 민주당이 다시 일어서려면 이 분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선에서 졌다. 촛불혁명 5년만에 정권을 내주었다. 금번 지방선거에서도 크게 패했다. 대선에서 왜 졌는지, 지방선거는 또 왜 그렇게 무참하게 참패했는지, 그 원인을 짚고 실패를 반복하지 말도록 해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은 살을 째는 처절한 반성과 뼛속까지의 쇄신을 통해 진정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비대위가 새로 구성되었다. 우상호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되었다. 자리다툼 없이 합의를 이뤄낸 것이 우선 다행이다”라면서도 “그렇지만,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간의 권력투쟁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민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당권만 잡으면 2년 뒤 총선에서 자기 사람 챙길 수 있다는 생각만 앞세운다면, 민주당은 앞으로도 희망이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당 지도부를 향해 “당 지도부는 민주당 깃발로 그 어려운 험지에서 소신껏 뛴 임미애 후보 같은 분을 비대위에 모셔서 절박한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합니다. 민주당의 핵심가치인 지방자치 30년의 성과가 이번 선거로 하루아침에 쓰나미처럼 쓸려나간 듯하다. 자치와 분권 정신을 되살리려는 노력도 깊이 있게 기울여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특정 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 되는 지역에 대한 선거제도 개혁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민주당에 자신들만을 위한 권력투쟁 아니라, 오직 국민과 민생만 바라보며 다시 태어나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임미애 후보같은 현장의 풀뿌리 정신이 우리가 돌아가야 할 민주당 혁신의 기초가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locallife@locallife.news
[ⓒ 로컬라이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