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 "백원우 전 의원, 당신이 자랑스러웠고 고마웠다"

LIFE STORY / 송준형 기자 / 2025-05-23 20:27:18
"이명박을 향한 '사죄하라', 그 한마디는 위로였고 용기였다"
▲ 임병택 시흥시장. (사진출처=임병택 페이스북)

 

[시흥=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임병택 시흥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원우 전 국회의원이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향해 분노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임병택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원우 의원님! 잘 지내고 계시죠? 오늘 더욱 생각나는 분입니다. 형이자 선배이신 백원우 의원님"라고 회고했다.

 

이어 "2009년 5월 오늘, 우리는 서울역 합동분향소를 5일간 함께 지켰습니다. 밥 한끼 먹지 않았습니다. 씻지도 면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배가 고프다는 느낌조차 없는, 오직 슬픔과 분노만 가득한 날들, 시간이었습니다"라며 "서울역 분향소 마지막 날, 그는 저에게 서울역 분향소 마무리를 부탁하며 영결식장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사죄하라'고 외치다 끌려 나갔습니다"라고 말했다.

 

임 시장은 "그 누군가 한사람은 꼭 대신 말해줘야 할 그 한마디였습니다. '사죄하라!'. 16년이 지났습니다. 매년 봉하마을을 찾는 시민분들을 반기던 그는 오늘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습니다"라며 "그렇습니다. 그는 세상과 격리된 어느 교도소 독방에 홀로 있습니다. 조국 의원님과 함께 기소되어 재판받고 영어의 몸이 되어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당신이 자랑스러웠고 고마웠습니다. 우리를 대신해 외쳤던 당신의 그 한마디는 위로였고 용기였습니다"라며 "늘 청년! 소년같이 웃던 모습과 몸짓들이 그립습니다. 건강히 잘 지내시다 오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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