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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제공=경기도) |
[경기=로컬라이프] 송준형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광복 76주년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구자옥·이해익·최문경·이흥배 등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역대 경기도지사 4인의 이름을 거명하며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할 수 있는 용기”를 강조했다. 이들은 1대, 2대, 6대, 10대 경기도지사이다.
15일, 이재명 지사는 자산의 페이스북이 이들의 성명을 거명하며 “경기도는 지난해 이들 네 도지사의 액자 아래에 친일 행적을 병기했고, 도 홈페이지에도 이 사실을 명시했다”며 “아예 사진을 내려야 하는지 잠시 고민했지만 거두었다. 그 또한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는 왜곡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본다. 대한민국은 수많은 애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으로 주권과 삶의 터전을 되찾았다. ‘다시는 침략 당하지 않을 나라’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하지만 일제가 남긴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다. 우리는 친일 기득권 세력의 반발로 광복 직후 친일 청산의 기회를 놓쳤고, 이 실패를 자양분 삼아 과거사 망언과 역사 왜곡이 반복된다”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에서만큼은 잘못 꿴 첫 단추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며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친일잔재 조사를 실시해 친일 행적이 확인된 작곡가가 만든 ‘경기도 노래’를 폐지하고 새로운 노래를 만들었다. 지역 친일 인사들의 행적을 알리고 도내 친일기념물에 친일 잔재 상징물 안내판을 설치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청산이란 과거에 얽매이거나 보복을 위한 것이 아니다. 자랑스러운 역사도, 부끄러운 역사도 모두 공정하게 드러내놓는 것이다”라며 “지난 100년의 역사를 공정하게 평가해야만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준비할 수 있다. 76주년 광복절, 잘못된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를 토대 삼아 미래로 나아가겠다 다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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