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가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왼쪽)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
[경기=로컬라이프] 박봉민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4일, 주한미국대사와 주한영국대사를 잇따라 만나 비상계엄 이후 각국과의 우호협력관계 증진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이날 오찬을 겸해 필립 골드버그(Philip Goldberg) 주한 미국대사와 만난 김동연 지사는 계엄과 탄핵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에 대한 골드버그 대사의 굳은 신념과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양국 간 흔들리지 않는 협력관계를 이어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는 "첨단산업 교류 등 경제협력을 비롯한 한미동맹은 흔들리지 않음을 재확인하고,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회동에 대해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의 베테랑 외교관과 비상계엄 및 탄핵사태 속 한국을 둘러싼 국제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자 회동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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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가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오른쪽)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
또한, 이날 김동연 지사는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대사와도 만나 경기도와 영국 간 협력 방안과 현재 국내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한국이 계엄 해제, 대통령 탄핵과 같은 정치적 혼란을 민주적 방식으로 해결 중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의 우방국들이 보낸 민주적 절차에 대한 지지와 성원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민주적 절차의 진행에 관심을 가지고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대해 크룩스 대사는 한국에서의 사태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고, 한국의 헌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평가하며, 한국과 영국은 글로벌 전략 파트너로서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 사람은 이날 세계정세, 경제 현안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누고 양국 간 협력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양측은 앞으로도 기후변화대응과 첨단산업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의 잇따른 주한 외교사절 면담에 대해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경기 도정은 국내 정치환경이나 세계정세, 국제경제 상황과 결코 무관치 않다"며 "도정은 도청에서만, 경기도에서만 챙길 수 없다. 도를 둘러싼 정치, 경제, 외교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동연 지사가 걱정하는 세계정세 및 국제경제의 환경변화 중 하나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이다. 엎친데 덮친 비상계엄 사태로 한국 외교는 패싱당하는 중이다"라며 "오늘 김동연 지사가 주미-주영대사를 하루에 만난 이유이다. 그러니 오늘의 만남은 비상계엄 선포 바로 다음 날 펼친 '서한외교'의 연장선상이자, 외교공백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에도 '혁신동맹'의 지속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고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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