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21.6.22 1%복지재단(이옥순어르신)사랑의 후원금 전달식(사진제공=시흥시)
[로컬라이프] 시흥시는 대야동에 거주하는 이옥순 할머니(83)가 22일 시흥시청에서 “장애가 있어 어려움을 겪는 우리 아이들,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 도와 나중에 큰 사람 되면 여한이 없겠지요”라며, 평생 모은 전 재산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임병택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이옥순 어르신께서 시청에 들러 폐지등을 모아 평생 어렵게 번, 전 재산 1억원을 기부하셨다면서, 장애를 가진 아이, 부모 없이 자라는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써 달라 하셨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시장실로 모셔 따뜻한 차 한잔과 감사인사를 드렸다고 전하며, 이옥순 어르신의 뜻을 기리는 나무도 심어 그 분의 자손들이 언제든지 와서 어르신의 큰 뜻을 기억할 수 있게 해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우리 모두에게 큰 희망과 감동을 주신 이옥순 어르신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가시는 길까지 시장으로서 최선의 의전을 다해 모셨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옥순 할머니와 임병택 시흥시장, 서재열 시흥시1%복지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전달된 금액은 1억 원이다. 할머니가 농사일과 광주리장사, 공사장 막노동, 폐지 수집 등을 통해 평생을 아껴 모은 전 재산이다.
이 할머니는 “나는 배우지를 못해 그것이 평생 한이 됐다”며 “내가 내놓은 이 돈으로 아이들이 많이 배우고 꿈을 이룰 수 있게 된다면 그걸로 보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작게 있는 텃밭에 나가 자라는 채소를 보는 것이 기쁨이라고 말하는 할머니는 “식물들도 보면 얼마나 정성을 줬는지에 따라 자라는 게 다르다”며 “우리 시흥의 아이들도 정성을 가득 받은 식물처럼 풍성히 자라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오늘 이렇게 이옥순 어르신을 뵙고 보니 작은 거인과 같이 느껴진다”며 “평생을 아껴 모은 1억 원을 기꺼이 내어 주신 어르신의 뜻을 받들어 우리 시흥의 미래인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옥순 할머니의 후원금은 시흥시1%복지재단에 기탁돼 관내 아동ㆍ청소년 기본생활 및 교육기회 보장 보호대상 아동 경제적ㆍ정서적 자립역량 강화지원 아동ㆍ청소년 주거비 및 주거환경 개선 지원 아동ㆍ청소년 발굴 지원 사업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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