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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질병이 발생하는 원인을 외인과 내인으로 알아보았고 그에 따른 오장과 육부에 나타나는 증상을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외인과 내인 외의 다른 원인, 불내외인이 있는데 이는 음식과 과로와 몸에 오는 충격을 또 다른 원인으로 본다.
음식을 하나의 원인으로 보는 것은 음식물이 입으로 들어가서 식도를 통하고 위, 소장, 대장 그리고 항문을 통해 빠져 나가는 동안 장에서 영양분을 흡수하여 건강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지만 소화가 불량하면 각종의 병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이 되고, 과로는 모두가 알다시피 몸의 밸런스가 무너져서 장부 중 하나가 부실해 지면 그로인해 질병이 나타나는 것이다.
몸에 오는 충격이란 내적으로 외적으로 타박이 일어나 신체의 한 곳이 고장 나는 것을 말하고, 뼈가 부러지거나 장부가 붓거나 근육이 파열되고 인대가 끊어지거나 혈관이 좁아지고 굳어지는 것과 머리에 충격이 가해져 뇌에 손상을 입게 되어 비정상이 되는 것을 불내외인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몸을 최적으로 만드는 것은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
인공지능의 첨단시대를 걷고 있는 현재에도 많은 의학자나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분석하고 있지만 우리가 건강을 생각하며 무엇을 먹어야 하며 무엇을 지킴으로서 여러 가지 병인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할 때 동양권에서는 수세기 전부터 우리 몸의 상태를 음양학적 관점으로 체질을 분석해 놓은 것이 있다.
바로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에서 언급한 사상체질이다.
우리의 몸을 4가지 체질로 나누어 놓은 사상체질이란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4가지로 분류한 것을 말하는데 체질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몸과 정신적인 특징을 가지고 어느 조건에 속하는지를 확률적으로 비교해 구분되는 4가지로 나눈 것이다.
체질을 결정하는 요소를 파악하는데 선천적으로 보는 내용은 부모와 조상의 특징을 보고 성품과 질병의 경향을 이어받는 체질과 심신 의학적으로 보는 것과 체질 의학적으로 보는 것 등 각 체질별로 성격과 유의할 질환, 먹어야 할 음식과 금해야 할 음식, 또한 사상체질 중에 속하는 사람들의 병증을 가지고 치료방법과 피하여야 할 조건 등을 4가지로 나눈 것을 말한다.
각각의 체질에 맞는 음식, 필요한 운동, 체질로 인해 쉽게 발생하는 질환 등을 데이터를 만들어 그에 맞는 음식을 먹거나 안 좋은 것은 절제하며 금하게 하는 등 체질적 감별에 따른 분류법이다. 사상체질의 체질별 특징과 조건, 지켜야 할 사항 등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을 찾아보면 충분히 알 수 있으므로 생략하기로 한다.
사상체질을 언급한 동의수세보원은 학문적으로나 임상적으로도 미완성의 책으로 이제마가 학문적 이론을 완성하지 못한 저서로 후세에 많은 사람들이 그 저서를 가지고 자기 나름대로 의학적 주장을 덧붙여 사용하고 있지만 모든 사람을 사상체질로만 분류한다는 것 자체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복잡한 인체의 생리구조가 얼마나 정확하게 분석이 될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또한 이론상 많은 허점이 발견되고 오류가 발생하였으나 검증의 능력은 불확실하다보니 보완하는 방법으로 8체질이니, 32체질이니 하는 사람들의 체질을 세분화 하는 분류법이 나타나고 그 사상이론을 정론화 하기 위하여 많은 주장들이 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의 체질이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체질에 골고루 해당된다고 하면 그 사람은 4가지 중 어떤 체질로 보아야할까? 참으로 어렵고 난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질병이 있다면 치료방법도 곤란한 지경에 이를 것이다.
여러 가지 체질 구분법 중에 우리 몸의 질환의 원인과 병의 경중을 알게끔 구분하는 체질법 중에 몸 상태를 가지고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우리 몸을 자연과 똑같은 상태로 놓고 보는 것이다. 자연의 생태를 풍, 한, 서, 습. 조, 화의 육음으로 언급한 내용이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 몸도 자연법칙에 맞게 지극히 정상적이고 건강한 상태의 정상(正常)체질, 습성(濕性)체질, 냉성(冷性)체질, 화성(火性)체질로 나눈 것으로 몸 상태와 병증의 증세를 가지고 체질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병증을 정확히 알 수 있고 치료도 체질을 고려한 적절한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체질이 됐든 우리 몸을 질환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선의 길은 우리 몸이 자연임을 잊지 않는 것이다. 치료를 위하여 인위적으로 순리를 거스르면서까지 체질 특성에만 매달려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이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역행하지 않게 하며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면서 가장 자연스러운 치료가 진정한 원상회복이요, 치유인 것이다. 이렇게 치유가 이루어질 때 우리가 해야 하고 지켜야할 일은 양약을 가급적 멀리하고 산과 들에 널려있는 자연의 약을 찾아 내 몸에 알맞게 복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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