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라이프] 조준영 기자 =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14일, 수원역 노숙인 일시보호소 ‘꿈터’를 찾아 시에서 마련한 외투, 귀마개, 핫팩 등 방한용품을 전해 드렸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일시보호소를 방문해 ‘꿈터’ 안에 들어갔더니 좀 썰렁한 느낌이 들어 난방도 잘 부탁드렸다면서, 꽁꽁 싸매도 온몸이 떨려오는 날, 두툼한 패딩 속까지 파고드는 칼바람을 견딜 수 있는 건 언제고 돌아갈 내 집이 있는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우나 더우나 힘겨울 때나 발 뻗고 쉴 수 있는 곳, 보금자리는 그런 곳이라며, 안타까운 건, 당연한 듯 누리는 편안함이 모두에게 허락되지는 않았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어 이곳에서 노숙인 30여 분이 자활을 준비하고 계시는데, 임시 주거시설이라 최장 20일 동안만 머물 수 있다며, 근본 해결책을 드리기 역부족이란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시에 150여 노숙인분들이 계시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설의 보호를 받는 분은 50명 내외, 다른 분들은 수원역사·지하상가 등에서 올겨울을 지내실 거라며, 저마다의 사연과 상처로 자포자기에 이른 노숙인 가운데 다시 서기 위해 땀 흘리는 분들이 계신다. 더 많은 분이 더 큰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으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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