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안점순 할머님께 부끄럽지 않은 세상을 향한 결연함으로 다시금 옷깃을 여민다”

LOCAL NEWS / 조준영 기자 / 2024-03-31 01:10:20
'30일, 6년 전 오늘, 우리 곁을 떠나가신 안점순 할머님의 미소가 아련히 맴돈다’

사진출처=이재준 페이스북.

 

[수원=로컬라이프] 조준영 기자 =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30일, 6년 전 오늘, 우리 곁을 떠나가신 안점순 할머님의 미소가 아련히 맴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세상 모두를 품은 듯 넉넉하고 온화하셨다고 전했다.

이재준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점순 할머님은 쓰리디쓰린 상처를 딛고 서셨다며, 수요집회는 물론 UN인권위원회, 국제노동기구, 아시아연대회의까지 일본의 반인륜 범죄를 드러내는 일이라면 어디든 가셨고 언제든 맨 앞에 계셨다고 말했다.

특히 안점순 할머님은 노구를 이끄는 여정에도 한결같이 따스하셨다. 사람마다 두 손을 꼭 잡으시며, 뭐가 그리 고마운지 “고맙습니다”란 말씀을 입버릇처럼 되뇌셨다며, 할머님은 누구보다 자상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어른’이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할머님께서 굽어보실 오늘을 생각하면 송구함에 가슴이 저린다면서,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의 태도는 바윗돌 같고, 정부의 대응 역시 할머님 마음을 헤아리기엔 한참 부족하다. 수요집회를 가로막으며 ‘소녀상 철거’를 외치는 이들마저 활개를 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할머님께 부끄럽지 않은 세상을 향한 결연함으로 다시금 옷깃을 여민다며, 단 한 가지 소원, ‘진심 어린 사죄’를 끝내 받지 못한 채 눈 감으신 통한을 깊이 새기겠다. 할머님의 응어리가, 우리 모두의 아픔이 온전히 사그라들 때까지 한발 한발 꿋꿋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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